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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 또 동결이라니"…한국전력 주가 4%대 급락

중앙일보

입력

한국전력 주가가 4% 넘게 급락하고 있다. 3분기(7~9월) 전기요금이 동결되면서 한국전력 실적에 적신호가 켜진 여파다.

 서울 마포구 주택가에 설치된 전기 계량기. 연합뉴스

서울 마포구 주택가에 설치된 전기 계량기. 연합뉴스

정부 "높은 물가상승률 고려"

21일 오전 9시 35분 기준 한국전력 주가는 전날보다 1250원(4.65%) 내린 2만5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2만5550원(5.02%)까지 하락했다.

이날 한전은 7~9월분 최종 연료비 조정단가를 2분기와 동일한 kWh당 -3원으로 적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소비자들의 체감 요금은 전 분기와 동일하다. 액화천연가스(LNG), 유연탄, 유류 등 전기 생산에 들어간 연료비 연동분을 반영하면 연료비 조정단가는 kWh당 0.0원으로, 2분기(-3원)보다 3.0원이 올라야 한다. 하지만 이를 반영하지 않고 전 분기와 동일하게 묶어 한전의 실적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말부터 국제연료 가격이 급격히 상승한 영향으로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조정요인이 발생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와 2분기 이후 높은 물가상승률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의 생활안전을 도모할 필요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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