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가족] “혈당·체중 조절 필요한 분께 여름철 보약 같은 키위 권해요”

중앙일보

입력 2021.06.21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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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면

여름철 건강관리를 위해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바로 충분한 수분 섭취와 식습관이다. 무더운 날씨에는 신체에 열이 차올라 기력이 쇠해지고 불쾌감과 피로감이 쌓여 정신적으로도 활력이 떨어지기 쉽다. 이 계절에는 식이섬유와 각종 비타민, 항산화 성분 등이 많이 함유된 과일을 일상적으로 자주 섭취하면 좋다. 혈당이 높아질까 봐 과일 섭취를 망설이는 당뇨병 환자도 부담 없이 먹기에 좋은 건강 과일은 바로 ‘키위’다. 키위는 비타민C와 식이섬유 등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한 데다 혈당 관리 효능이 있어 혈당 수치와 체중 조절이 필요한 사람에게 추천한다.

기고 김소형 한의학 박사

김소형 한의학 박사

김소형 한의학 박사

 키위의 효능은 『동의보감』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다래’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키위는 ‘미후도’라는 본초명을 가진 약재이기도 하다. 이것은 예로부터 소갈, 즉 당뇨병을 다스리는 데 쓰였는데, 키위를 섭취하면 서늘한 성질이 갑작스러운 갈증을 잠재우고 열을 내려주는 작용을 하므로 번열(煩熱) 같은 가슴 답답증에도 많이 사용됐다. 몸에 열이 차서 답답하고 아랫배가 무겁고 변비 기운이 심해질 때 키위를 먹으면 키위가 뭉침을 풀고 답답한 가슴과 아랫배가 풀리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린키위는 100g당 2.3g의 풍부한 식이섬유를 함유한 대표적인 저혈당 식품이자 소화기 건강에 좋은 과일이다. 키위 속 식이섬유는 위장 내 수분을 흡수하며 팽창하는데, 팽창한 식이섬유는 음식물을 감싸 안아 소화 속도를 늦추고 영양소를 더 작은 단위로 분해한다. 이를 통해 포도당이 체내에 천천히 흡수되며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예방할 수 있고 식사 전후의 배고픔이나 피곤함을 덜 느끼게 한다. 당뇨병 고위험군의 성인이 매일 키위를 2개씩 섭취한 결과, 신진대사와 심혈관계 건강이 개선된 유의미한 연구결과도 있다.

 키위의 풍부한 식이섬유는 또한 여름철 설사, 변비, 과민성 대장증후군 등 복부 불편함 증상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키위에 함유된 식이섬유와 식물성 영양소인 폴리페놀이 장내 유익균의 먹이 역할인 프리바이오틱스로 작용해 유산균의 성장을 촉진하고 장내 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한다. 건강한 장은 신체 면역력을 높이고 우리 몸에 필요한 각종 대사물질 생성에도 도움돼 정신 건강에 좋은 영향을 준다. 무기력하고 지치는 여름철, 시원하고 상큼한 키위 한 개로 여름철 건강관리에 더욱 힘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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