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전기차 맞춤 해상운송 솔루션 구축…차별화된 화주 친화 서비스 제공

중앙일보

입력 2021.06.21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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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는 PCTC로 대형 중량화물을 운송하는 등 화주 편의 극대화에 힘쓰고 있다. 사진은 항해 중인 현대글로비스 PCTC 모습. [사진 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는 PCTC로 대형 중량화물을 운송하는 등 화주 편의 극대화에 힘쓰고 있다. 사진은 항해 중인 현대글로비스 PCTC 모습. [사진 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는 자동차 운반선(PCTC: Pure Car and Truck Carrier) 사업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기차 특화 해상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PCTC로 대형 중량화물(브레이크 벌크·Break Bulk)을 운송하는 등 화주 편의 극대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전기차 맞춤형 해상운송 솔루션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빠르게 변하고 있는 완성차 시장에 맞춰 운송 방식에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현대글로비스는 전기차에 특화된 선적·하역 매뉴얼을 수립하고 작업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전기차는 배터리셀이 차량 하부에 넓게 장착돼 있어 내연기관차보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현대글로비스는 차량의 정보를 포함해 배터리 충전율과 화주(貨主)의 요구사항 등을 내부 전산 프로그램을 통해 사전 공유한다. 또 주기적으로 배터리 충전 상태와 소모량, 외관 등의 정보를 화주사와 공유한다. 이를 통해 화주사는 선적 전에 필요한 배터리 충전량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이 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해 현대글로비스는 한국선급(KR)과 ‘전기차 해상 운송 안전 취급가이드 공동연구 개발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고 전기차 특화 해상운송 솔루션 구체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선급은 해양수산부로부터 허가받은 세계 7대 선급기관으로 선박 검사 및 인증, 각종 기술 개발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현대글로비스는 한국선급과 협력을 통해 대외 공신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미 브레이크 벌크를 PCTC로 운송하며 해운사업 매출의 다각화를 일궈냈다.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기업의 의뢰를 받아 화력·풍력 발전설비를 미국 볼티모어, 독일 브레머하펜 등지로 해상운송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브레이크 벌크 화물은 컨테이너와 같은 용기에 적재되지 않고 선적되는 화물로, 산업·발전설비, 전동차, 철강제품, 건설·광산 장비 등을 말한다.

PCTC는 다른 선박에 비해 화물의 운송 안정성이 뛰어나다. 수평형 방식으로 화물을 선적할 수 있어 컨테이너선 및 벌크선의 수직형 하역에 비해 화물이 받을 충격과 낙하할 위험성이 현저히 낮다. 이 때문에 PCTC 운송은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선복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브레이크 벌크 화주에게 훌륭한 대안이 되고 있다. PCTC는 선박의 정기적 운항 덕분에 벌크선보다 정시성이 뛰어나고 컨테이너선 대비 유연한 항차 운용이 가능해 화주의 요청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의 유연한 PCTC 선대 운영은 비계열 매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기존 완성차 운송의 독보적인 역량에 다양한 연계사업까지 갖추게 된 현대글로비스는 PCTC 사업 비계열 매출 비중을 올해 55%로 끌어올렸다. 해운사업에 본격 진출한 2010년(12%)보다 4배 이상 늘어난 역대 최고 수치다. 업계에서는 현대글로비스의 전기차 맞춤운송 사업과 브레이크 벌크 사업이 당초 계획한 성장궤도에 오르면 비계열 매출 확대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승수 중앙일보M&P 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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