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도 못 뚫는다’ 했던 28㎓ 통신…올여름 부여 정림사지서 꽃핀다

중앙일보

입력 2021.06.20 15:58

28기가헤르츠(㎓) 대역의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이 1400년 전 백제의 문화유산과 만난다.

LG유플러스는 20일 “공주시ㆍ부여군ㆍ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백제 세계문화유산과 연계한 5G 28㎓ 기반 실감형 콘텐트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백제 세계유산 활용 콘텐트 구축 사업’은 문화재청에 의해 선정된 올해 신규 공모사업의 하나다. 실감형 기술을 활용한 문화유산 콘텐트 제작ㆍ보급을 위해 약 40억원이 투입된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백제 세계유산의 가치를 알리자는 취지로 5G 미디어아트 공연ㆍ유산 향유 프로그램 등을 통해 문화재 페스티벌을 운영한다.

통신업계에서 28㎓ 대역은 5G 상용화 초기부터 ‘LTE(4세대)보다 20배 빠른 속도’로 기대를 모았다. 전파의 직진성이 강해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특징 때문이다. 다만 장애물을 피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업계에선 농담을 섞어 ‘(전파가) 나뭇잎을 통과하기도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 때문에 이동통신사 입장에서 투자 비용 대비 마땅한 수익모델이 없어 상용화에 어려움을 따랐다. 최근에 와서야 이통사는 문화·스포츠 분야를 중심으로 28㎓ 대역을 접목하는 추세다.

다음달 공개될 부여 정림사지의 조감도. LG유플러스는 5G 28㎓ 기반의 미디어아트와 야외조명기술을 활용해 관람객들에게 실감형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사진 LG유플러스]

다음달 공개될 부여 정림사지의 조감도. LG유플러스는 5G 28㎓ 기반의 미디어아트와 야외조명기술을 활용해 관람객들에게 실감형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사진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와 공주시ㆍ부여군 등은 공동 펀드 조성, 세계문화유산 홍보 영상 콘텐트 제작, 5G 영상 관람을 위한 네트워크존 구축 등을 추진한다.

AR 글래스 쓰고 문화유산 관람  

이번 협력을 통해 각 지자체는 7월부터 문화 행사 준비에 들어간다. 부여군은 8월 6일부터 9월 5일까지 부여 정림사지에서, 공주시는 9월 25일부터 10월 24일까지 공주 공산성 등에서 행사를 개최한다.

LG유플러스는 여기에 5G 28㎓ 네트워크를 활용해 진흥원의 미디어아트와 야외 조명기술을 연계한다. 프로젝트 맵핑, 레이저, 대형 LED, 메쉬스크린, 광섬유, 아크릴 조형 등을 통해 관람객에게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전달한다는 구상이다. 현장에 5G 28㎓ 체험존을 마련해 5G 증강현실(AR) 글래스를 쓰고 다양한 실감형 콘텐트를 감상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관람객은 역사적 공간을 소개하는 콘텐트를 눈앞에 띄워 감상할 수 있다.

박정현 부여군수가 오는 7월 부여 정림사지와 공주 공산성 체험존에 마련될 AR글래스 ‘U+리얼글래스’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 [사진 LG 유플러스]   ■ 문의

박정현 부여군수가 오는 7월 부여 정림사지와 공주 공산성 체험존에 마련될 AR글래스 ‘U+리얼글래스’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 [사진 LG 유플러스] ■ 문의

이와 함께 LG유플러스와 진흥원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위한 홍보 콘텐트 제작에 나선다. ‘U+아이돌 라이브’ 서비스의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인기 아이돌그룹이 공주와 부여의 문화유산을 둘러보고 소개하는 콘텐트를 공동 제작한다. 해당 영상은 초고해상도인 4K로 제작돼 부여 정림사지 개막식에서 공개된다.

최윤호 LG유플러스 XR서비스담당(상무)은 “LG유플러스의 네트워크ㆍ콘텐트 역량과 지역을 연계한 실감형 미디어로 공주ㆍ부여가 국내 여행족들에게 새로운 명소로 부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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