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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대화' 꺼냈다, 통일부 "美대북정책에 대응 마련한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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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북정책에 대해 북한이 대응 방향을 마련했다는 정부 평가가 나왔다. 정부는 또 북한의 하반기 대내 정책의 주안점은 코로나19에 대한 대처와 식량 문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가 지난 18일 마무리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전원회의를 주재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가 지난 18일 마무리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전원회의를 주재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통일부는 19일 발표한 북한 당 중앙위원회 3차 전원회의 관련 참고 자료에서 "북한이 지난 4월 30일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완료 발표 이후 약 50일만에 공식 반응을 냈다"며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완료 발표에 대해 북한도 대응방향이 정립됐음을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대화' 언급에 주목" #"하반기, 코로나19ㆍ식량난 집중할 듯"

앞서 북한은 지난 15~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당 중앙위 전원회의를 진행했다. 18일 조선중앙통신은 전날인 17일 전원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특히 새로 출범한 미 행정부의 우리 공화국에 대한 정책동향을 상세히 분석하시고 금후 대미관계에서 견지할 적중한 전략전술적대응과 활동방향을 명시하시였다"고 보도했다.

노동당 전원회의 3일차 회의를 주재하는 김 위원장의 모습.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노동당 전원회의 3일차 회의를 주재하는 김 위원장의 모습.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통일부는 또 김 위원장이 직접 '대화'를 언급한 데 주목했다. 김 위원장은 17일 회의에서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며 "특히 대결에는 더욱 빈틈없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2019년 4월 시정연설 이후 김 위원장이 직접 '대화'를 비중 있게 언급한 첫 사례"라며 "그동안 한미가 조속한 대화 재개 필요성을 지속 강조해온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직접 대화에도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언급한 점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은 2019년 4월 시정연설에서 "우리는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해결을 중시하지만, 일방적인 미국식 대화법에는 체질적으로 맞지않고 흥미도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통일부는 전원회의 전반에 대한 총평으로는 "비상방역 장기화 속에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경제와 인민생활에 대한 개선대책,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윤곽이 드러난 미국의 대북정책 대응 방향 마련에 중점을 뒀다"고 평가했다.

박현주 기자 park.hyun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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