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인인사이트

10만원짜리 레깅스 불티...룰루레몬이 웰빙을 말하는 이유[폴인인사이트]

중앙일보

입력 2021.06.19 07:00

업데이트 2021.06.19 09:44

폴인인사이트’ 외 더 많은 상품도 함께 구독해보세요.

도 함께 구독하시겠어요?

■ Editor’s Note
룰루레몬은 할리우드 스타는 물론 영국 왕세자비 케이트 미들턴도 즐겨입는 스포츠웨어입니다. 레깅스 한 벌에 10만원을 웃돌지만 고객이 끊이지 않죠. 2020년 연 매출이 약 4조원이었습니다.

하지만 룰루레몬이 차세대 스포츠웨어 브랜드로 부상한 것은 단지 유명 인사의 패션 아이템이어서가 아닙니다. 운동을 삶의 중추로 삼아 건강한 몸과 정신적 성장을 얻으려는 이른바 '밸런스 시커(Balance Seekers)'들 사이에서 '스웻라이프(Sweat Life)'라는 룰루레몬의 브랜드 철학이 통했기 때문이죠. 몸과 마음의 균형을 통해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룰루레몬을 폴인 fol:in 이 만났습니다.

균형 있는 웰빙을 실현하며 나답게 성장하기 위한 영감을 주는 것, 이를 위해 계속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룰루레몬의 지속적인 목표입니다.

룰루레몬의 최정은 브랜드&커뮤니티 매니저와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최지훈

룰루레몬의 최정은 브랜드&커뮤니티 매니저와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최지훈

룰루레몬이 재정의하는 지금 시대의 웰빙이란

운동복 회사가 삶의 균형, 사회적 균형을 이야기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룰루레몬은 요가복에서 출발한 만큼 내면의 건강을 중요하게 여겨온 브랜드입니다. 룰루레몬이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구호인 '스웻 라이프'는 '땀 흘리고(sweat) 성장하며(grow) 관계 맺는(connect)' 삶의 방식을 말해요. 이는 룰루레몬 게스트(룰루레몬은 고객들을 '게스트·Guest'로 부른다)는 물론 직원에게도 늘 권장하는 라이프스타일입니다.

몸을 움직여 운동하고, 이를 변화의 계기로 삼아 성장하며, 나아가 주변 사람들과 건강한 삶을 친밀하게 공유하는, 이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균형을 이루는 생활방식이죠. 마음 건강을 챙기는 일은 시대적 요구이자 중요한 사회적 가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 같은 흐름이 스포츠웨어 시장에서 룰루레몬의 강점을 잘 살리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생각해요.

기업이 '사회적 웰빙'에 기여한다는 것이 잘 그려지지는 않는데요.

2021년 처음 발행한 '글로벌 웰빙 보고서'가 대표적입니다. 글로벌 10개국을 대상으로 오늘날의 웰빙 수준을 측정하고, 지금 시대에 맞게 웰빙을 재정의하기 위한 시도였죠. 한국은 글로벌 평균 웰빙 지수 65점에 비해서는 다소 낮은 62점을 보였어요. 보고서에서는 몸의 건강 상태는 물론 스트레스 레벨, 감정 상태, 타인과의 친밀도나 소셜 미디어 활동 등을 분석했는데요. 그 결과를 참고해 각 나라의 웰빙을 개선하는 활동들을 계획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한국은 2021년 새로운 이벤트로 6월 21일 '세계 요가의 날'을 계기로 'Be You Be Well'이라는 온라인 웰빙 페스티벌을 준비 중이에요. 요기(yogi)들만이 아니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더 많은 사람들, 이른바 '밸런스 시커'들이 꼭 참여하고 싶은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즐겁게 만들어 나가고 있어요.

룰루레몬을 사랑하는,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밸런스 시커들의 모습. ⓒ룰루레몬

룰루레몬을 사랑하는,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밸런스 시커들의 모습. ⓒ룰루레몬

지금 시대에 맞는 웰빙을 재정의하고자 했다는 게 인상적인데요. 지금 한국인에게 맞는 웰빙은 무엇일까요?

정신적인 웰빙에 대한 관심이 이전보다 훨씬 높아진 것 같습니다. 한 예로 올해 건강 목표를 스스로 세운 뒤 21일 동안 그걸 지켜나가는 캠페인을 진행했는데요.

게스트들이 올린 해시태그에 '매일 푸시업을 하겠다' '살을 빼겠다' 같은 목표보다 '감사함을 매일 표현하기' '매일 일기 쓰기' '명상하기' '건강하게 잘 먹기' 같은 내면의 건강을 챙기는 내용이 훨씬 많았어요. '스웻라이프' 개념이 확장된 것을 느꼈고 "게스트들의 균형 있는 웰빙을 서포트 해야겠다"는 확신이 강하게 든 계기였습니다.

개인·사회·직원의 웰빙을 위한 룰루레몬의 프로그램들

현재 룰루레몬이 진행 중인 주요 프로그램들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코로나 이후 룰루레몬 커뮤니티 활동들은 모두 온라인으로 전환되었습니다. 대표적으로 룰루레몬 인스타그램 게시물과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운동 및 명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홈 튜토리얼'과 5주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스웻 맵 어택(Sweat map attack)' 등이 있는데요. '스웻 맵 어택'의 경우 한 시즌당 200명가량 모집하는데, 하루 내에 바로 마감될 정도로 반응이 좋습니다. 2021년 '스웻 맵 어택'은 온라인으로 러닝 수업을 진행합니다. 시즌별로 요가, 피지컬 트레이닝 등 다양한 운동이 제공되고 있고요.

그 밖에도 룰루레몬 스토어마다 주변 운동 스튜디오나 웰니스 스팟을 추천해 주는 지도 '스웻 맵'을 제작해 소개하거나, 지역 커뮤니티의 트레이너들에게 줌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여러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개인의 웰빙을 넘어 사회적 웰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들이 있다면요?

웰빙 불평등 해소를 위한 'Here to be'라는 사회 공헌 프로그램이 대표적입니다. 한국에선 2020년 공모를 진행해 사회적 웰빙 지원금을 받을 두 곳을 선정했어요. 한 곳은 여성 은퇴 선수들이 만든 사회적 기업 '위밋업 스포츠'라는 곳으로, 스포츠를 통해 여성 임파워먼트를 실현하는 단체입니다. 룰루레몬은 이 단체가 소외계층 여성들에게 운동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걸 돕고 있어요.

다른 한 곳은 비영리 단체 '루트임팩트'로, 이곳에서 스타트업들을 대상으로 요가나 명상 클래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룰루레몬이 지원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스타트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고 이들이 사회에 끼치는 영향력 또한 엄청납니다. 그들이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챙기며 자신을 돌볼 때 훨씬 더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룰루레몬은 육체와 정신,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신체 활동을 장려합니다. ⓒ룰루레몬

룰루레몬은 육체와 정신,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신체 활동을 장려합니다. ⓒ룰루레몬

'일과 삶의 균형'도 웰빙을 위한 중요한 요소일 텐데요. 룰루레몬 직원들도 '워크 앤 밸런스'가 잘 보장되는지 궁금합니다.

룰루레몬 사람들이 자기 일을 사랑하고 만족감을 느낄 때 '잡 러브(job love)'라는 말을 자주 쓰는데요. 실제로 일은 웰빙에 큰 영향을 끼치는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이 자신이 설계한 방향으로 흘러가거나 개선될 수 있다는 믿음은 굉장히 중요하고요.

그래서 룰루레몬에는 '비전 앤 골(Vision and goal)'이라는 임직원 프로그램이 있어요. 이를 활용해 직원들은 본인의 개성이나 가치를 점검하고 각자의 비전과 목표를 설계합니다. 일에 대한 마인드 세팅을 자기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잘 조성돼 있죠. 또 '스웻 베네핏'이라는 신체 운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저도 일을 마치고 요가를 합니다.

코로나로 인한 변화와 룰루레몬이 재확인한 본질은?

코로나로 북미와 유럽 등지의 룰루레몬 매장들이 문을 많이 닫기도 했는데요. 이런 위기를 기회로 탈바꿈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요?

코로나 위기 때 룰루레몬에서 두 개의 기금이 마련되었어요. 하나는 직원들의 월급을 보장해 주는 기금으로, 임원들이 임금의 일정 부분을 삭감하면서 마련된 것이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앰배서더(룰루레몬은 각 분야의 운동 강사들을 선발해 '앰배서더'로 부르고 있다)들을 위한 구호 기금이었어요. 코로나로 앰배서더들이 운동 스튜디오를 거의 운영할 수 없었기에 그분들에게도 타격이 상당했으니까요.

룰루레몬은 앰배서더들을 '심장'이라고 부를 정도로 중요한 구심점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룰루레몬이 최우선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어떤 가치를 지켜나가고자 하는지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죠. 위기를 잘 견디기 위해선 결국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코로나 시대에 접어든 이후 가장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다면 무엇이었나요?

운동 스튜디오들이 모두 문을 닫아야 했던 2020년 3월, 룰루레몬 인스타그램에서 홈 튜토리얼 라이브 스트리밍을 시작했어요. 갑작스러운 상황에 저희 게스트들이 극도의 불안과 긴장, 혼란을 겪고 있다는 걸 알게 됐고, 이들을 위해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주 3회 매번 같은 시간에 스트리밍을 진행했어요. 첫 시간은 앰배서더 비하 님의 명상 수업이었는데 반응이 정말 폭발적이었습니다. "수업 후 마음에 안정이 찾아왔다" "너무 많은 도움을 받았다" 등의 댓글이 실시간으로 달렸죠. 현재 요가, 필라테스 등 다양한 스트리밍이 계속 진행 중입니다. 매번 평균 200~300명, 많을 땐 500명까지도 참여하고 있어요.

룰루레몬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내부에 소개된 앰배서더들 ⓒ최지훈

룰루레몬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내부에 소개된 앰배서더들 ⓒ최지훈

코로나 이후 애슬레저 시장에 트렌드 변화가 있다면요.

재택근무를 포함해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편안하면서도 기능적인 옷에 대한 니즈가 늘고 있습니다. 이런 트렌드가 운동복과 평상복의 경계를 허문 애슬레저룩이 주력 제품인 룰루레몬의 장점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 같아요.

룰루레몬은 다양한 고객층이 즐길 수 있도록 사이즈 폭을 넓히고 더불어 일상에서도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재킷, 슬랙스 등을 다양하게 제작하고 있습니다.

나답게 성장하기 위해 룰루레몬이 가는 길

최근 서울 여의도와 부산에 룰루레몬 매장을 새로 오픈했어요. 왜 이 두 곳인가요?

(후략)

※이 콘텐츠는 지식플랫폼 폴인 fol:in 의 인터뷰 시리즈 〈폴인이 만난 사람〉 12화 중 일부입니다.

■ 인터뷰 전문은 폴인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나의 내일을 위한 지식플랫폼, 폴인이 더 나은 내일을 만드는 사람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인터뷰이들이 전하는 삶의 변화, 그리고 세상과 일의 변화를 〈폴인이 만난 사람 스토리북에서 만나보세요.

▶ 나의 내일을 위한 지식플랫폼, 폴인 folin.co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