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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베일리 당첨 확률 ‘눈치보기’…청약 셋중 한명 ‘여기’ 찍었다 [뉴스원샷]

중앙일보

입력 2021.06.18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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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래미안원베일리 청약 접수에 3만6000여명이 몰렸다. 2003년 도곡렉슬 이후 강남 분양시장에서 가장 많은 청약자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건축 현장. 뉴스1

지난 17일 래미안원베일리 청약 접수에 3만6000여명이 몰렸다. 2003년 도곡렉슬 이후 강남 분양시장에서 가장 많은 청약자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건축 현장. 뉴스1

한 가구라도 더 많으면 당첨 확률이 올라가지 않을까. 당첨 가능성 눈치 보기가 래미안원베일리의 청약 경쟁을 좌우했다.

[부동산 위키]
래미안원베일리 3만6000여명 청약
시중 유동자금 53조원 몰린 셈
주택형별로 경쟁률 23배 차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3차·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래미안원베일리가 17일 일반분양분 224가구를 청약 접수한 결과 3만6116명이 몰려 평균 1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평균 경쟁률은 ‘기록’이 아니다. 역대 최고가 지난달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동탄역디에트르 807대 1이다. 강남 재건축 단지 중에서는 2003년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옛 도곡주공)이 369대 1이었다.

청약경쟁률

청약경쟁률

하지만 청약자와 돈으로 따지면 래미안원베일리가 두드러진다. 청약자 3만6000여명은 도곡렉슬(9만7000여명) 이후 가장 많다.

래미안원베일리 분양가가 3.3㎡당 평균 5653만원으로 강남 재건축 단지 중 가장 비싸다. 모든 가구의 분양가가 9억원이 넘어 중도금 대출을 받지 못한다.

모든 신청자가 당첨을 예상하고 준비해야 하는 분양대금이 총 53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1년간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가 8만4000여가구이고 거래금액이 총 71조원이었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25일 당첨되면 다음 달 9~13일 계약 때 계약금으로 낼 분양가의 20%가 당장 필요하다. 당첨자 발표 후 계약까지 근 1주일새 10조원을 동원할 수 있다는 뜻이다.

분양가가 시세보다 10억~15억원 저렴해 ‘15억 로또’로 불리는 래미안원베일리가 현금 부자의 넘치는 유동성을 빨아들이는 셈이다.

이 아파트는 전량 청약가점제로 당첨자를 가린다. 무주택 기간이 길고 부양가족이 많은 고점자가 신청 주택형을 두고 치열한 눈치 경쟁을 하며 대거 신청했다.

59A 4베이 판상형 평면

59A 4베이 판상형 평면

주택형별 청약경쟁률을 보면 46㎡(이하 전용면적)가 1874대 1로 가장 높았다. 59㎡B(80대 1)의 24배다. 모집 가구 수가 2가구에 불과해 경쟁률이 치솟았다. 그래도 4000명에 가까울 정도로 청약자가 많은 것은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강남 주요 단지에 50㎡ 미만 미니 아파트가 적이 희소가치 기대감이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청약자를 기준으로 보면 물량이 많은 주택형에 몰렸다. 59㎡ 신청자가 2만여명으로 74㎡(1만1000여명)의 2배 정도였다. 물량이 197가구로 전체(224가구)의 대부분이다.

특히 청약자 3명 중 한 명(1만3989명)이 6개 타입 중 59㎡A를 선택했다. 물량이 전체의 절반인 112가구였다.

평면도 작용했다. 방 3개와 거실을 전면에 배치한 4베이의 판상형 구조다. 가로로 긴 판상형 직사각형 평면은 통풍과 채광이 낫다.

74㎡ 오픈 발코니.

74㎡ 오픈 발코니.

74㎡ 3개 타입 중 C 청약자가 가장 많았다. 모집 가구 수가 10가구 미만의 다른 주택형보다 많은 11가구였다. 평면은 3개 타입 모두 4베이 판상형인데 C에 A, B와 달리 5㎡ 정도의 오픈 발코니가 없다. 오픈 발코니는 정면에 외부로 노출된 공간이다. 화분을 놓거나 미니 텃밭으로 꾸밀 수 있다. 청약자는 많았지만 오픈 발코니가 없어 C 경쟁률이 A, B보다 낮았다.

청약 주사위는 던져졌고 이제 관심은 25일 발표될 당첨자 청약가점(만점 84점) 커트라인으로 쏠린다. 4인 가족 만점인 69점도 안심할 수 없다. 같은 점수에선 추첨으로 뽑기 때문에 커트라인 가점에 걸리고도 탈락하는 청약자가 속출할 전망이다. 안장원 기자 ahnj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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