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이자 미디어아트 작가 준용(38)씨가 예술지원사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문씨는 18일 페이스북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과 기술 융합지원사업에서 6900만원의 지원금에 선정됐다”며 “102건의 신청자 중 총 24건이 선정됐고, 저와 비슷한 금액은 15건이 선정됐다고 한다”고 밝혔다.
문씨는 “예술기술융합은 제가 오랫동안 일해왔던 분야라 심혈을 기울여 지원했다”고 했다. 그는 “이 사업에 뽑힌 건 대단한 영예이고 이런 실적으로 제 직업은 실력을 평가받는다”며 “축하받아야 할 일이고 자랑해도 될 일이지만 혹 그렇게 여기실 분이 있을 것 같아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응답해야 할 의견이 있으면 하겠다는 문씨는 “이번에도 좋은 작품 열심히 만들겠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심의위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공모한 ‘2021 예술과 기술 융합지원 사업’은 예술을 과학기술과 접목한 새로운 창작을 지원한다. 아이디어 기획‧구현, 기술개발 및 창제작, 우수작품 후속 지원 등 세 유형 중 문씨는 ‘기술개발 및 창제작’에 지원했다.
앞서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문씨가 서울문화재단의 ‘코로나19 피해 긴급예술지원’ 지원금 1400만원을 받으면서 네 줄짜리 피해 내용 기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다른 신청자들보다 분량이 짧았고, 당초 지원금 대상 순위에 들지 않았던 문씨가 선발 인원 확대로 지원금을 받을 수 있었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문씨는 지난 3월 해당 지원금으로 만든 작품을 공개하며 “예술지원금이란 작품 제작에 사용하기로 하고 받는 것이다. 이 작품은 그 기획의 유망함을 인정받아 높은 품질로 만들어졌다”며“예술지원금이 작동하는 생태에 대해 모르시는 분들이 많아 오해가 많았다. 좋은 작품 많이 만들겠다”고 반박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