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위키드’가 배우 옥주현이 컨디션 난조를 보인 공연에 대해 전액 환불하기로 했다.
‘위키드’ 프로덕션은 18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리고 “17일 공연 2막에서 엘파바역 옥주현 배우의 갑작스러운 컨디션 난조로 공연이 원활하지 못했던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해당 공연은 별도의 수수료 없이 예매하신 예매처를 통해 순차적으로 전액 환불 처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우의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종료된 공연에 대해 환불 조치를 하는 것은 뮤지컬계 초유의 일이다.
옥주현은 17일 부산 남구 드림씨어터에서 열린 뮤지컬 ‘위키드’ 공연 2막에서 갑작스러운 목의 이상으로 ‘비극의 시작(No Good Deed)’ 등의 넘버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공연 이후 커튼콜 자리에서 옥주현은 관객들에게 사과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위키드’ 측은 “옥주현의 목 상태를 지켜본 뒤 예정된 19, 20일 공연 출연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객석 점유율 90%를 넘기며 흥행 중인 ‘위키드’ 부산 공연은 오는 27일까지 이어진다. 지난 2∼5월 서울 공연부터 옥주현은 더블캐스팅된 손승연과 함께 초록마녀 앨파바 역을 맡아왔다.
이지영 기자 jyle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