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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1차 접종자 76만명, 2차는 화이자 맞는다…7월 예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물량 부족에 따라 7월 AZ 2차 접종 예정자 상당수는 화이자 백신을 교차접종하게 됐다. 7월 AZ 2차 접종 대상자는 109만명을 넘어서는데 물량이 달려 접종 간격(최대 12주)를 넘길 우려가 커져서다.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아트홀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 어르신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연합뉴스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아트홀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 어르신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연합뉴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예방접종 3분기 시행계획을 17일 공개했다.

당초 코백스를 통해 6월말 들어올 예정이던 AZ 백신 83만5000회분을 2차 접종에 활용할 예정이었으나, 도입 시기가 7월 이후로 변경됐다. 추진단은 “전문가 자문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일부 대상에 대해서는 화이자 백신 접종이 가능하도록 했다”라고 밝혔다.

예방접종 전문위원회는 지난 15일 회의를 연 결과 코로나19 예방접종의 경우 동일 백신으로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해외사례나 연구결과 등을 고려할 때 백신 공급 상황 등에 따라 필요한 상황에서는 1차접종 백신의 접종간격에 맞춰 교차접종을 실시할 수 있다고 결정했다.

추진단은 “AZ와 화이자 교차접종을 허용하고 있는 국가는 캐나다, 스웨덴, 독일, 프랑스, 핀란드, 이탈리아 등”이라며 “그동안 외국의 교차접종 연구결과에서도 AZ 1차접종자에 대한 화이자 접종이 면역효과가 높고 안전하다는 결과들이 도출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추진단은 스페인과 독일의 연구 결과를 근거로 들었다. 스페인 연구에 따르면 교차접종 시 체액성 면역반응이 증가했는데, AZ 1회 접종에 비해 결합항체 30∼40배, 중화항체가 7배 증가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독일 연구에서도 체액성ㆍ세포성 면역반응 증가가 확인됐다.

추진단은 “4월 중순 이후 조기접종 위탁의료기관(약 2000개)에서 AZ 백신으로 1차 접종을 받은 방문 돌봄 종사자, 의원 및 약국 종사자, 사회필수인력 등 7월에 2차 접종이 예정된 76만명은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을 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4월15일~5월15일 접종한 사람 대부분이 교차접종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교차접종 대상(1차 AZ, 2차 화이자) 중 AZ백신으로 2차접종을 희망하는 사람은 7월 19일 주부터 AZ백신으로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 경우 접종간격은 현행과 같이 11∼12주를 유지하고, 예약변경 없이 이미 예약된 접종기관과 일정에 따라 2차 접종이 실시된다. 화이자 백신접종을 실시하지 않는 의료기관의 경우 접종기관을 변경해야 한다. 추진단은 해당 대상자에게 별도로 개별 통지할 예정이다.

추진단은 “8월 이후 AZ를 2차 접종하는 이들에 대한 접종 계획은 백신 수급상황, 국내외 연구, 해외사례 등을 종합하여 추진방안을 검토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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