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질주' 끌고 '크루엘라' 밀었다, 5월 극장가 모처럼 활기

중앙일보

입력 2021.06.17 10:28

'분노의 질주9'의 주인공 도미닉을 맡은 빈 디젤이 배급사를 통해 한국 흥행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 유니버설픽쳐스]

'분노의 질주9'의 주인공 도미닉을 맡은 빈 디젤이 배급사를 통해 한국 흥행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 유니버설픽쳐스]

‘분노의 질주’가 끌고 ‘크루엘라’가 밀었다. 지난 5월 영화관 관객 수가 437만 여명으로 집계돼 올 들어 월별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 악재로 최악 침체기를 겪었던 지난해 5월 대비 187% 증가한 숫자다.

관객수 437만 여명, 올 들어 최고 기록
매출액도 전년 동월보다 231.4% 증가

17일 영화진흥위원회 ‘2021년 5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발표’에 따르면 5월 한 달 극장엔 437만 8451명이 찾아 지난 4월 대비해 71% 껑충 뛰었다. 매출액도 411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231.4% 증가했다. 코로나19 전인 2019년 5월(약 1511억원)에 비하면 여전히 26.5% 수준이지만, 극장가가 팬데믹 쇼크에서 점차 벗어나는 추세라는 분석이 나온다.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가 흥행 견인차 구실을 했다. 올해 20주년을 맞은 이 장수 시리즈 신작은 코로나19로 지난해부터 개봉을 미루다 미국 개봉보다 37일이나 빠른 5월 19일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했다. 대규모 액션 영화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며 부처님오신날이던 개봉 첫날 40만 관객을 동원, 코로나19 이후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웠다. 5월 한달간 179만 관객을 동원한 이 영화는 6월 6일 누적 205만 관객을 기록하며 애니메이션 ‘소울’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에 이어 올해 세 번째 200만 영화가 됐다. 6월 16일까지 누적 관객 수는 221만명으로, 올해 극장가 흥행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5월 26일 개봉한 디즈니 실사영화 ‘크루엘라’가 엿새 동안 33만 관객을 보태며 지난달 흥행 2위를 이었다. 한국영화로는 4월 28일 개봉한 강하늘‧천우희 주연작 ‘비와 당신의 이야기’가 5월 동안 31만 관객으로 최고 성적을 냈다.

'분노의 질주' '귀멸의 칼날' 올매출 200억

강하늘, 천우희 주연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 한 장면. [사진 키다리이엔티·소니 픽쳐스]

강하늘, 천우희 주연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 한 장면. [사진 키다리이엔티·소니 픽쳐스]

이밖에 1월 개봉작인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5월에도 21만 관객을 모으며 월별 흥행 5위에 올랐다. 올해 극장 매출이 200억원을 넘은 개봉작은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와 이 작품뿐이다.

한편,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가 최고 오프닝을 기록한 5월 19일은 하루만에 전국 48만 2579명 관객이 몰리며 올해 최고 일일 관객수를 기록했다. 어린이날이던 5월 5일 하루 관객 수가 32만 6668명으로, 지난해 어린이날보다 184.8% 증가한 데 이어서다. 일일 관객수가 30만명을 넘은 것은 지난해 추석 연휴였던 10월 3일 이후 214일 만이었다. 5월 결산에서 영진위는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지난 2월 26일부터 시작되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일일 관객 수도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전체 극장 총 상영횟수도 지난 4월 토‧일요일 기준 1만2000~1만3000회대를 유지하다가, 어린이날인 5일 올해 최고 전체 극장 총 상영횟수인 1만 5401회까지 치솟았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어린이날 1만8056회의 85.3%까지 회복된 수치였다.

배우 윤여정이 올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최초 여우조연상을 받은 ‘미나리’는 5월 한 달간 14만 관객을 더하며 3달 연속 독립‧예술영화 흥행 1위에 올랐다.

다만, 5월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전월 대비 25.1%p 감소한 18.3%였다. 3~4월 ‘자산어보’ ‘서복’ ‘내일의 기억’ ‘비와 당신의 이야기’ 등 한국영화가 개봉했지만 5월 들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개봉 영향으로 한국영화 관객 수는 4월보다도 27.9% 감소한 80만명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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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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