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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이름이 'HTML'···웹디자이너 아빠의 독특한 작명 센스

중앙일보

입력

HTML.
컴퓨터 사용자들에게 무척 익숙한 용어다. 'Hypertext Mark-up Language'의 약자로 웹 문서를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기본적인 웹 언어의 한 종류를 의미한다.

아빠 이름 '마카로니', 고모 '스파게티' #사촌 이름은 파마산 치즈, "집안 전통"

그런데 최근 필리핀의 한 웹디자이너가 갓 태어난 아들의 이름을 'HTML'이라고 지어 화제라고 영국 미러지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웹디자이너란 자신의 직업 특성을 반영해 아들의 이름을 작명한 것이다.

이름이 HTML인 아기. 웹디자이너인 아버지가 자신의 직업 특성을 반영해 지었다고 한다. [페이스북 캡처]

이름이 HTML인 아기. 웹디자이너인 아버지가 자신의 직업 특성을 반영해 지었다고 한다. [페이스북 캡처]

전체 이름은 'Hypertext Mark-up Language Rayo Pascual'(하이퍼텍스트 마크업 랭귀지 라요 파스쿠알)'이다. 성이 파스쿠알인 이 아기의 집안은 독특한 이름을 짓는 게 전통이라고 한다.

HTML의 아버지 이름은 'Macaroni 85', 그의 여동생이자 아기의 고모 이름은 'Spaghetti 88'이다. 각각 '마카로니' '스파게티'가 이름인 것이다. 뒤에 붙은 숫자는 태어난 연도다. 부모님이 음식 이름에서 따와 지었다고 한다. 남매는 독특한 이름으로 지난 2014년 현지 매체에 소개되기도 했다고 미러지는 전했다.

아기의 아버지 마카로니는 웹디자이너란 직업에 맞게 자신의 이름을 'Mac(맥)'이라고 줄여 부르기도 한다.

아기의 '스파게티 고모'는 자신의 두 자녀 이름도 음식 이름에서 가져왔다. 이름이 Cheese Pimiento(치즈 피미엔토), Parmesan Cheese(파마산 치즈)라고 한다.

아기의 친척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기의 이름이 HTML인 사실을 알리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아기의 친척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기의 이름이 HTML인 사실을 알리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아기의 이름이 HTML이란 사실이 소셜미디어(SNS)에 번지자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아이가 커서 놀림 받거나 괴롭힘 당할까 봐 걱정된다" "부모님을 원망하면 어쩌나" 등 우려 섞인 반응이 많았다. 반면 "멋있고 독특하다" "미래형 이름" 등 긍정적인 의견도 있었다.

유명인 자녀의 독특한 이름이 화제가 되는 경우도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여자친구인 가수 그라임스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의 이름을 'X Æ A-12 머스크'라고 지었다.

두 사람은 아기 이름에 대해 "X는 미지수, A-12는 우리가 좋아하는 항공기 SR-17의 전신"이라고 설명했다.

배우 기네스 팰트로와 가수 크리스 마틴은 딸의 이름을 '애플'이라고 지었고, 가수 비욘세와 제이지는 자녀의 이름을 '블루 아이비'라고 지어 눈길을 끈 바 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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