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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간 정의선, 자율주행·로봇부터 챙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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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정의선

정의선

미국 출장 중인 정의선(51·사진)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자율주행 기업 ‘모셔널’과 로봇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찾았다. 완성차를 넘어 자율주행·로봇 등 현대차의 미래 성장동력을 직접 챙기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합작사 모셔널 첫 방문, 사업 점검 #보스턴다이내믹스 찾아 로봇 확인

1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13일 미국으로 출국해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있는 모셔널 본사를 방문했다. 모셔널은 지난해 3월 현대차그룹과 미국 전장업체 앱티브가 자율주행 연구·개발(R&D)을 위해 50대 50 비율로 세운 합작법인이다. 정 회장이 모셔널을 찾은 건 처음이다. 이번 방문에서 정 회장은 모셔널 경영진과 기술 개발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사업 추진 현황 등을 점검했다. 모셔널은 현대차의 최신 전기차 ‘아이오닉5’에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해 미국 도로에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아이오닉5는 2023년부터 차량공유 서비스 ‘리프트’를 통해 일반인도 무인택시(로보택시)로 탈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차는 “로보택시 서비스에는 최근 모빌리티 트렌드의 두 축인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이 융합돼 있다”며 “미래 이동성 혁명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2021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에서 관람객들이 현대로템의 수소전기트램을 살펴보고 있다. 수소 1회 충전에 최대 150㎞의 주행거리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송봉근 기자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2021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에서 관람객들이 현대로템의 수소전기트램을 살펴보고 있다. 수소 1회 충전에 최대 150㎞의 주행거리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송봉근 기자

정 회장은 로봇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도 찾아 경영진을 만났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4족 보행 로봇’으로 잘 알려진 업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2월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80%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인수 금액은 8억8000만 달러(약 1조원)다. 보스턴다이내믹스 경영진과 정 회장은 23㎏가량의 짐을 싣고 내릴 수 있는 로봇 ‘스트레치’ 등을 체험했다. 스트레치는 내년에 현대차 공장 등에서 상용화될 예정이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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