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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역 집창촌 업주, 업소 폐쇄뒤 한강서 숨진채 발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수원역 성매매 업소들이 자진 폐쇄하기로 한 날인 지난 5월 3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성매매 업소 집결지가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수원역 성매매 업소들이 자진 폐쇄하기로 한 날인 지난 5월 3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성매매 업소 집결지가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이달부터 전면 폐쇄에 들어간 수원역 앞 성매매 집결지에서 업소를 운영했던 여성이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에서 업소를 운영하던 A씨가 지난 15일 오후 3시께 서울 성동구 옥수동 성수대교 인근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여성은 수원에 거주하는 A씨로 확인됐다. A씨는 발견 당시 숨져있었으며 현재까지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A씨는 수년 전부터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에서 성매매 업소를 운영해오다 최근 자진 폐쇄하고 지난 11일 외출한 뒤 귀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죄 혐의점이 없는 점에 비춰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해 숨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1960년대 수원역과 버스터미널 인근에서부터 퍼져나간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는 지난 5월 말까지 영업하고 이달부터 성매매 집결지 내 모든 업소가 문을 닫은 상태다.

2019년 1월 수원시가 수원역가로정비추진단을 신설하고 올해 1월부터 이 지역 소방도로 개설공사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폐쇄 논의가 있었고 수원역 앞 성매매 집결지 업주모임인 ‘은하수 마을’ 회원들은 지난 5월 말 전체 회의를 열어 같은 달 31일까지 완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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