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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톨이 아니었다" 日 총리관저가 올린 '사교적 스가' 영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일본 총리관저가 15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가 영국 콘월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집중적으로 담은 동영상을 공식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다. 스가 총리가 G7에서 홀로 고립된 듯 보이는 사진들이 소셜미디어(SNS)에 번지며 "존재감이 없다"는 비판이 나오자 이를 불식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총리관저, 인스타에 G7 장면 담은 동영상 올려 #웃고, 어깨 걸고 정상들과 어울리는 모습 담겨 #SNS에 퍼진 '스가 G7서 고립' 논란 의식한듯

11~13일 영국 콘월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가운데)과 나란히 걸어가는 스가 총리(왼쪽). [사진 일본 총리관저 인스타그램 동영상 캡처]

11~13일 영국 콘월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가운데)과 나란히 걸어가는 스가 총리(왼쪽). [사진 일본 총리관저 인스타그램 동영상 캡처]

총리관저는 15일 'G7 콘월 정상회의에서의 (총리의) 모습을 정리했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동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G7 공식회의에서 발언을 준비하는 스가 총리, 정상들과 원탁에 앉아 논의하는 모습, 각국 정상들과의 양자 회담 장면 등이 담겼다.

특히 영상 속 스가 총리는 밝게 웃으며 정상들과 대화하는 등 '사교적인' 모습이 돋보인다. 콘월 바닷가에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팔꿈치 인사를 나누며 반갑게 웃거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어깨를 걸고 걸어가는 장면도 있다. 만찬장에서 정상들과 웃으며 대화하는 모습도 담겼다.

G7 만찬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왼쪽)와 웃으며 대화하는 스가 총리(가운데). [일본 총리관저 인스타그램 동영상 캡처]

G7 만찬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왼쪽)와 웃으며 대화하는 스가 총리(가운데). [일본 총리관저 인스타그램 동영상 캡처]

앞서 이번 G7과 관련해 일본 SNS 등에는 현장 사진들과 함께 스가 총리의 외교력에 의문을 표하는 게시물들이 올라왔다. 스가 총리가 다른 정상들의 대화에 끼어들지 못하고 뚝 떨어져 홀로 서 있거나, 뒤에서 어색한 표정으로 걸어가는 모습 등에 "국제적 고립감이 느껴진다", "부끄럽다" 등의 코멘트가 이어졌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정상들이 웃으며 대화하는 가운데 홀로 대화에서 빠진 스가 총리를 비꼰 사진. [트위터 캡처]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정상들이 웃으며 대화하는 가운데 홀로 대화에서 빠진 스가 총리를 비꼰 사진. [트위터 캡처]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15일 자에서 이런 내용을 전하며 "처음으로 대면 국제회의에 참석한 스가 총리에게 존재감 발휘가 과제로 남았다"고 논평했다. 스가 총리도 13일 귀국길에서 기자들에게 "처음부터 (친근하게) 사람과 사귀는 것이 서툰 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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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이영희 특파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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