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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다 먹고 환불, 직원 팁 슬쩍···역대급 진상부부 딱 걸렸다 [영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영국의 한 부부가 식사를 마친 뒤 손님들이 직원들을 위해 놓고 간 팁을 훔치고 있다. 아내가 돈을 꺼낼 동안 남편은 망을 보고 있다. [유튜브 캡처]

영국의 한 부부가 식사를 마친 뒤 손님들이 직원들을 위해 놓고 간 팁을 훔치고 있다. 아내가 돈을 꺼낼 동안 남편은 망을 보고 있다. [유튜브 캡처]

주변을 두리번 거리던 한 여성이 식당 카운터에 놓인 그릇에서 돈을 꺼낸다. 손님들이 식당 직원들을 위해 두고 간 팁을 몰래 훔치고 있는 것이다. 옆에 선 남편은 망을 보고 있다. 부부의 어린 두 아들이 곁으로 와도 아내는 도둑질을 멈추지 않고 남편은 말리지 않는다.

여성은 두 아들이 곁에 와도 도둑질을 멈추지 않았다. 전체 장면은 아래 영상에 있다. [유튜브 캡처]

여성은 두 아들이 곁에 와도 도둑질을 멈추지 않았다. 전체 장면은 아래 영상에 있다. [유튜브 캡처]

영국 사우스윅에서 있었던 이 일은 이 부부가 이날 하루 동안 벌인 일들 가운데 일부다. 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현지 기사에는 비난 댓글 수천개가 달리는 상황이다.

식사하며 반려견 찜통 차에 방치 #구출한 경찰에 "유리 왜 깼나" 항의

14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은 '영국 최고의 진상 부부'라며 지난 12일 이들이 한 행동을 영상과 함께 보도했다.

이날 부부는 이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했다. 식사 비용은 100파운드(약 15만원)나 됐다. 하지만 음식을 다 먹은 뒤 부부는 돌변했다. 직원을 불러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그러곤 음식값을 전액 환불해달라고 요구했다.

해안가에 있는 이 유명 식당은 결국 부부에게 음식값을 환불해줬다고 한다.

그런데 식당 종업원이 부부의 테이블에 이들이 주문한 적 없는 음료수가 놓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직원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뒤 깜짝 놀랐다. 부부가 직원들이 바쁜 틈을 타 식당의 냉장고를 열고 음료수를 마음대로 꺼내 가는 모습이 기록돼 있었던 것이다.

카운터에서 돈을 훔치는 모습도 고스란히 찍혔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부부의 행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부부가 차량 뒷좌석 유리창을 깨고 개를 구조한 경찰에 항의하고 있다. 전체 장면은 아래 영상에 있다. [유튜브 캡처]

부부가 차량 뒷좌석 유리창을 깨고 개를 구조한 경찰에 항의하고 있다. 전체 장면은 아래 영상에 있다. [유튜브 캡처]

이들은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동안 차 안에 반려견 두 마리를 두고 갔다. 이날 이 지역의 기온은 24도였고, 차는 햇볕이 내리쬐는 곳에 주차돼 있었다. 당시 차 안 온도가 47도까지 올라간 상황이었다.

더위에 지쳐 헐떡이는 개들을 발견한 행인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처음엔 차주의 연락처를 파악하려고 애썼지만, 알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경찰은 곤봉으로 뒷좌석의 유리창을 깨 반려견 두 마리를 구해냈다.

차에서 울리는 경보음을 듣고 황급히 차량으로 온 부부는 경찰에게 오히려 항의했다.

여성은 경찰을 향해 "뭐하는 짓이냐. 왜 창문을 깼느냐"며 화를 냈다. 경찰이 "이렇게 더운 날에 개를 차에 두고 가면 안 된다"고 말했지만, 부부는 항의를 멈추지 않았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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