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자 17명이 발생한 광주광역시 주택재개발 사업 공사 수주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5·18 단체 회장이 경찰 수사가 시작되기 직전에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입건했지만, 수사 전 미국으로 출국
15일 광주경찰청 수사본부에 따르면 5·18 구속부상자회 문흥식 회장을 광주 동구 학동 주택재개발 사업 붕괴 건물 참사 관련 피의자로 입건했다. 하지만 경찰이 문 회장을 입건하고 신병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지난 13일 미국으로 출국한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경찰은 동구 학동 주택재개발사업 철거 건물 붕괴 사고를 수사하던 중 조합에 조폭 출신 인사가 개입했다는 소문이 흘러나오자 불법행위 여부 확인에 착수했다.
문 회장은 이번 참사가 일어난 광주 동구 학동을 주 무대로 활동하면서 재개발사업 등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심을 받는다. 2007년 재개발·재건축 대행업 회사 설립했고 현재는 아내가 대표인 것으로 전해진다.
아내 명의를 앞세워 시공사와 철거업체 등 선정 과정 배후에 관여했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그는 최근 단체 내 임시총회에서 해임안이 의결된 상태다.
문 회장은 2018년 현재 학동4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조합장이 선거에 출마했을 당시 당선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경찰은 문 전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 등 국제 범죄 수사 기관과 공조해 그의 강제 송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광주광역시=진창일 기자 jin.changi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