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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모 논란' 이준석 "헬멧 휴대는 과잉규제, 제도 개선돼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지난 13일 오전 따릉이를 타고 국회의사당역에서 국회로 첫 출근을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지난 13일 오전 따릉이를 타고 국회의사당역에서 국회로 첫 출근을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따릉이 출근' 중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아 논란이 인데 대해 "공유자전거의 헬멧(착용 의무) 같은 경우 실제로 사문화된 조항"이라며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15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공유자전거를 타기 위해서 헬멧을 들고 다녀야 된다면 과잉규제"라며 "이런 부분은 오히려 제도가 개선되어야 하는 부분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첫 출근길, 이 대표는 자신이 거주하는 상계동에서 9호선 국회의사당역까지 지하철로 이동한 뒤 역에서 국회 본관까지 따릉이를 타고 이동했다. 국가 의전서열 7위인 제1야당 대표가 대중교통과 자전거를 이용해 국회로 출근한 것 자체가 파격적인 장면이다. 하지만 따릉이 이동 중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아 논란이 빚어졌다.

2018년 9월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따릉이 등 자전거 역시 안전모 착용이 의무화됐다. 하지만 처벌은 불가능하다. 과태료와 같은 처벌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 2018년 서울시는 따릉이의 안전모 대여 서비스를 시행하기도 했지만, 이용률이 낮고 분실률이 높아 현재는 서비스를 중단한 상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3일 오전 따릉이를 타고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으로 첫 출근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3일 오전 따릉이를 타고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으로 첫 출근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따릉이, 원래 짧은거리 가라고 있는 것"

일각에서 '국회의사당역부터 국회 본관까지 짧은 거리인데 보여주기식으로 따릉이를 탔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따릉이는 원래 그런 거 하라고 쓰는 것"이라며 "'라스트 마일'이라고 보통 최종단계에서 가까운 거리 이동하라고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저는 매번 공유자전거나 킥보드 활용해 서울 시내에서 이동했기 때문에 편하게 한 건데, 아직까지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은 '굉장히 특이한 이벤트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젊은 세대에겐 상당히 보편화돼 있는 공유킥보드나 자전거 문화에 대해 좀 이해하려고 하셔야 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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