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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문 “文이 스가에 먼저 인사했단 日 보도, 촌티 난다”

중앙일보

입력

지난 4월27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TCS 10주년 기념 : 새로운 3국 파트너십의 미래'를 주제로 한 2021 한중일 3국 협력 국제포럼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외교부 최종문 2차관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4월27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TCS 10주년 기념 : 새로운 3국 파트너십의 미래'를 주제로 한 2021 한중일 3국 협력 국제포럼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외교부 최종문 2차관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이 영국 콘월에서 열렸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했다는 일본 언론보도에 대해 “누가 먼저 인사를 했네 얘기하는 것부터가 사실 약간 촌스럽다”고 지적했다.

최 차관은 1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최 차관은 “외교부 생활하면서 다자정상회의 준비에 여러 차례 관여를 해봤다”며 “경험상 정상 라운지나 만찬장에서는 먼저 본 정상들이 다른 정상한테 가서 인사하고, 여럿이 얘기하고 있다 보면 자연스럽게 합류해서 대화도 이어나간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일본 언론보도가) 촌티 나는 게 맞나”라고 묻자, 최 차관은 긍정하면서 “일본 언론이 촌티 난다고 얘기한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최 차관은 G7 정상들이 공동성명에서 신장위구르 지역 인권 존중 및 홍콩 자치권 허용 등을 촉구하며 중국을 강도 높게 압박한 것과 관련해 “G7과 한국·호주·인도·남아공 등 초청국과의 세 차례에 걸친 회의에서 그런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최대 교역 상대국이고, 인적 교류도 최대 규모다. 한반도 평화 안정을 위해서 북한도 있고 긴밀히 협력해나가야 하는 핵심 파트너”라며 “국제사회에서 중국에 관한 논의가 종종 있긴 한데 관련 논의가 있는 경우 (정부는) 일관성 있게 대응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에서 독도를 자국 영토처럼 표기한 문제에 대해 이 차관은 “쉽진 않겠다만 계속 (일본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사고 발생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에 대해 정부가 한·일 간 양자협의체 구성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는 “일본의 오염수 해양방출 결정에 반대한다는 건 수차례 공개적으로 얘기했다”며 “일본이 충분히 정보 제공을 해야 한다”고 짚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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