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트래블 버블' 시행…첫 비행기 美 사이판으로 뜬다

중앙일보

입력 2021.06.14 13:52

업데이트 2021.06.14 14:26

여행객들이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출국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여행객들이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출국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7월부터 미국령 사이판 비행기 길이 열린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7월 24일부터 인천~사이판 노선 운항을 공식 재개한다고 14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지난해 3월 노선 운항이 중단된 지 1년 4개월 만이다.

아시아나항공 인천~사이판 노선은 주 1회 토요일 오전 9시에 인천에서 출발해 오후 2시 30분 사이판에 도착하고, 오후 4시에 사이판에서 출발해 오후 7시 40분쯤 인천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사이판 입국 시 미국 식품의약국(FDA)이나 세계보건기구(WHO)가 승인한 코로나19 백신(화이자, 모더나, 얀센,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기록증을 제출하는 경우 자가격리가 면제된다. 단 백신 접종 후 14일 이상이 지나야 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사이판 보건부는 해외 입국자 중 미국 FDA가 사용 승인한 백신(화이자, 모더나, 얀센) 접종자만 격리를 면제해왔다. 하지만 최근 WHO 승인 백신 접종자도 격리 면제 대상에 포함하도록 의무격리 규정을 바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자도 격리 면제를 받을 수 있게 됐다. 14일 0시 기준 국내 누적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약 1183만명으로, 이 중 AZ 백신 접종자는 약 798만명이다. 국내 접종 완료자는 300만명에 달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 사이판 노선 운항 재개를 첫걸음으로 국제 관광과 항공 시장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며 “하반기에도 전 세계 입국 제한 조치 완화를 대비하고 침체했던 항공시장 활력 회복을 위해 운항 재개 노선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래블 버블 본격화…해외 여행 기대감 

여행객들이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출국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뉴스1

여행객들이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출국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뉴스1

정부는 다음 달부터 해외 여행자의 자가 격리 의무를 면제하는 여행안전권역(트래블 버블)을 시행한다. 여행안전권역은 특정 국가들끼리 협정을 맺고 서로 자가격리 없는 자유 여행을 허용하는 제도다. 정부는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일부 방역 우수 국가에 한해서만 협정을 체결할 계획이다. 싱가포르, 대만, 태국, 괌, 사이판 등이 유력 후보다. 여행안전권역 추진과 국내 백신 접종자 수 증가로 국내 항공사들은 올해 여름부터 여행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보고, 국제선 노선 운항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11월부터 매일, 에어서울은 오는 8월 12일부터 주 2회 인천-괌 노선을 운항한다. 에어서울은 국토교통부에 베트남 하노이, 홍콩 등 노선 운항도 신청한 상태다. 에어서울은 연내 코로나19 이전 국제 항공편 노선의 85%를 회복하겠다는 방침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8일 인천-사이판 노선 부정기편을 운항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올여름 해당 노선 주 1회 정기편 운항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오는 9월 인천-괌 부정기편 노선 운항을 앞둔 에어부산도 정기편 노선 운항을 검토 중이다. 티웨이항공 역시 괌과 사이판 노선 운항 재개 여부를 내부 논의하고 있다.

11일 인천공항 인근 상공에 항공기가 떠 있다. 뉴스1

11일 인천공항 인근 상공에 항공기가 떠 있다. 뉴스1

항공·여행 관련 주도 강세다. 지난 3~4월 2만6000원~2만9000원대를 넘나들던 대한항공 주가는 지난 11일 3만4500원까지 뛰어올랐다. 티웨이항공도 3~4월 2600~2800원 선에서 11일 4900원대로, 제주항공도 같은 기간 2만1000~2만5000원대에서 2만8000원대로 주가가 상승했다. 하나투어 역시 11일 9만원으로 주가를 마감했다. 지난해 코로나19 발발 직후보다 2.5배 이상 오른 수치다.

항공업계는 시황에 따라 다른 국제선 노선도 순차적으로 운항을 재개할 계획이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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