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등교확대…교육부 "과밀학급 등교, 학교에 맡길것"

중앙일보

입력 2021.06.14 12:21

14일 서울 양천구 월촌중학교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남궁민 기자

14일 서울 양천구 월촌중학교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남궁민 기자

오늘(14일)부터 수도권 중학교 등교가 확대됐다. 직업계고 학교는 전국 모든 학교가 매일 등교를 실시한다. 교육부는 과밀학급 등 교내 거리두기가 어려운 학교는 등교 인원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14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일 때 학교 밀집도 기준이 전교생의 3분의 1(고등학교는 3분의 2)에서 3분의 2로 완화된다. 중학교의 경우 3개 학년 중 2개 학년이 등교할 수 있는 셈이다.

밀집도 제한 완화로 수도권 중학교의 등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수도권 중학교의 등교율은 48.3%에 그쳤다.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의 등교율은 각각 67.7%, 67.2%로 3분의 2를 넘었다. 초등 1~2학년과 고교 3학년은 밀집도 집계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확진자 수 증가가 적은 비수도권은 등교율이 더 높다. 현재까지 지방자치단체 17곳 중 5곳이 전면 등교를 시행하고 있거나 곧 시작할 계획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비수도권 초·중·고교의 등교율은 각각 87%, 80.9%, 80.4%로 수도권보다 높다.

14일 서울 동대문구 장평중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 뉴스1

14일 서울 동대문구 장평중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 뉴스1

현장실습 등을 받지 못해 교육과 취업 활동에 어려움을 겪은 직업계고는 매일 등교를 시작했다. 교육부는 대면수업을 강화해 직업계고의 내실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등교 확대에 나선 학교들은 방역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가장 큰 우려가 제기되는 건 급식이다. 지난 3월부터 내부 논의를 거쳐 전교생의 3분의 2가 등교하는 서울 양천구 월촌중학교의 이선정(54) 교감은 "대규모로 식사하는 급식실 대신 반에서 식사하고 있다"며 "감염 우려를 줄이기 위해 칸막이를 놓고, 도우미가 직접 배식한다"고 말했다.

과밀학급 우려에…교육부 "등교인원, 학교가 결정할수도"

등교 확대 학교가 몰려있는 서울교육청은 학교 내 감염자를 빠르게 찾아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숙사가 있는 학교를 대상으로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하고, 일부 학교를 대상으로 이동형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교실 내 거리두기가 어려운 과밀학급 문제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교육부는 거리두기가 어려운 학교의 사정을 고려해 등교 인원을 각 학교 자율에 맡길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출입기자단 온라인 백브리핑에서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 밀집도를 정하는 것은 전국 공통 상황에 맞게 정하지만, 학교 상황을 고려해 자율성을 충분히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궁민 기자 namg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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