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혐 논란' 보겸 8시간 성형…"새사람 될 것" 얼굴 싹 바꿨다

중앙일보

입력 2021.06.13 18:32

업데이트 2021.06.13 19:16

유튜브 채널 ‘보개미TV’를 통해 유튜버 보겸이 성형수술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유튜브 캡처

유튜브 채널 ‘보개미TV’를 통해 유튜버 보겸이 성형수술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유튜브 캡처

여성 혐오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던 유튜버 보겸이 “새사람이 되겠다”며 성형수술을 했다. 성형수술을 마치고 회복한 그는 “이제 얼굴 드러내기가 자신이 없다”고 밝혔다.

보겸은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보개미TV’에 ‘안녕하세요. 보겸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이전과 달리 얼굴은 공개하지 않고 상반신과 목소리만 공개했다.

보겸은 “수술 영상에서 부은 얼굴이 어떻게 보면 마지막 얼굴일 것 같다”며 “수술한 얼굴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예전 얼굴이 아예 없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얼굴을 보여드리기가 아직은 자신이 없다. 항상 감사하다”며 짧게 인사한 후 영상을 마쳤다.

유튜버 보겸이 지난 8일 자신의 유튜브에 올린 영상. 유튜브 캡처

유튜버 보겸이 지난 8일 자신의 유튜브에 올린 영상. 유튜브 캡처

보겸은 최근 ‘엄마 미안해. 이것밖에 방법이 없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성형외과를 찾아 상담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성형 수술을 마친 모습 등도 공개한 바 있다. 그는 장장 8시간에 걸친 수술로 이마, 눈, 코, 얼국 윤곽 등을 손봤다.

보겸은 ‘왜 수술을 결심하게 됐느냐’는 의사의 질문에 “아무 생각 없이 살고 있었는데, 이런저런 일들이 좀 있어서 이미지를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보겸은 철학박사 윤지선 교수의 논문 ‘관음충의 발생학: 한국남성성의 불완전변태과정의 추이에 대한 신물질주의적 분석’을 통해 ‘여혐’ 유튜버라는 비난을 받았다. 2019년 철학연구회가 발행한 학술잡지에 실린 이 논문에는 보겸이 구독자들에게 인사하는 ‘보이루’(보겸+하이루)라는 표현이 여성 혐오 용어라고 명시되어 있다. 보이루가 여성 혐오 용어가 된 건 여성의 음부를 뜻하는 단어에 ‘하이루’(Hi)를 합성한 것이라는 주장 때문이었다.

이로 인해 큰 비난을 받게 된 보겸은 보이루 표현이 구독자들과의 인사일 뿐 여성혐오 표현이 아니라고 이의를 제기했다. 보겸은 윤 교수의 논문에 대해 “한국 남자들이 ‘한남충’에서 ‘몰카충’이 되고, 그 사이에서 보겸이 일조를 했다는 내용이다. 굉장히 더럽고 역겹다”며 “자신의 페미니스트로서의 입지를 위해 악랄하게 언론을 선동해 특정 개인 한 명을 여성혐오자로 낙인찍어 평생을 고통스럽게 살게 만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밖에 나가면 사람들 눈을 못 마주치고, 어딜 가든 눈치가 보이는 상황”이라며 “이 사건 이후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여성들이 많이 가는 장소나 식당 등에 방문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눈 깜짝할 사이에 가해자가 되어버렸다. 남성 혐오 논문에 문제점만 지적하려고 했는데 여성 혐오 가해자가 되어 있다”며 “나도 악착같이 소송 자료 다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윤 교수는 지난 4월 “유튜버 보겸이 저를 고소하겠다는 협박을 몇 달간 지속하며 집단 사이버 공격 수위를 촉발시켰다”며 “저도 당당히 맞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이어 “한국 사회에서는 어떠한 여성차별이나 여성 혐오 현상은 없다고 믿는 일부 남성 집단의 요구에 크게 부응하는 모습”이라며 “과연 ‘보이루’가 우리 사회에서 정말로 여성혐오 용례로 쓰인 적이 있는지, 거기에 대한 법리적 판단을 제대로 해보는 판결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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