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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에 컵이 없다···백신 확산이 몰고온 미국의 풍경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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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한 스타벅스 매장의 사인보드. [AP=연합뉴스]

미국 내 한 스타벅스 매장의 사인보드. [AP=연합뉴스]

미국 일부 스타벅스 매장에서 컵과 시럽이 소진돼 음료 판매를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늘어남에 따라 미국 경제가 다시 활기를 띠는 가운데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여파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전역 식당들이 영업을 시작하면서 최근 몇 달 동안 품귀현상을 보인 케첩에 이어 스타벅스에서 컵과 각종 커피시럽, 귀리우유, 케이크 팝 등이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스타벅스는 최근 "불편을 드려 죄송하지만, 공급 부족으로 제품이 일시적으로 품절될 수 있다"는 공지를 내보냈다. 일부 매장에서는 주문한 사이즈 컵이 없을 때 다른 크기의 음료를 제공하도록 하는 등 고육지책을 쓰고 있지만, 선호하는 품목을 사지 못한 일부 고객들의 항의도 이어지고 있다.

스타벅스 대변인은 "제품 부족 현상은 일시적인 것이며 일부 매장에 국한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재고가 채워질 때까지 일부 음료를 일시적으로 메뉴에서 제외했다고 덧붙였다.

구인난에 신규직원 채용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위스콘신 주의 한 매장은 최근 6월부터 8월 말까지 매장에서 근무할 직원을 추천하는 사람에게 200달러를 지급하겠다는 안내문을 내걸었다.

잭 클라인헨즈 미국소매협회(NR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정부 지원금이 소비자의 지갑으로 흘러 들어가며 예상보다 빠르게 소비 회복을 견인하고 있다"며 "경제가 강하고 회복이 빠르다는 뚜렷한 신호가 보인다"고 말했다.

정영교 기자 chung.yeongg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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