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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가로막은 벽이 그에겐 없다"…최재형 7말8초 결단설 [뉴스원샷]

중앙일보

입력 2021.06.1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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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승욱 정치팀장의 픽:최재형 사퇴 임박설

범 야권의 잠재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최재형 감사원장의 대선 출마 결단이 초읽기에 돌입했다고 주변 인사들이 전했다. 최 원장과 깊게 교류해온 인사들은 11일 필자에게 "최 원장이 감사원장직 사퇴, 정계 진출에 대한 결심을 이미 했다"며 "7월말 또는 8월초 감사원장직을 던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재형 감사원장. 오종택 기자

최재형 감사원장. 오종택 기자

'7월말 또는 8월초'란 시점은 최 원장의 개인적 구상과 국회 일정, 감사원 내부 사정 등 여러 변수가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최 원장의 주변 인사들이 그를 집중적으로 설득해왔는데, 마침내 그가 결심을 굳힌 것 같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본인의 말을 직접 듣지 못해 100%라고 확언하긴 어렵지만, 최 원장의 마음이 과거에 비해 감사원장 사퇴와 대선 출마 쪽으로 많이 움직인 건 사실인 듯 하다.

최 원장의 강력한 팬이자 후원자인 정의화 전 국회의장도 10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처음 만났던 6개월 전을 오전 9시, 대권 도전 결단의 시각이 오후 3시라고 한다면, 지금 정오쯤 온 것 같다"는 말을 했다.

범야권 잠재 대선 후보 중에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지율은 상대가 안되는데도 정 전 의장처럼 윤 전 총장 대신 최 원장을 선호하는 이들이 야권에 꽤 있다. "윤석열 보다 최재형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도 주장한다.

지지자들이 꼽는 최 원장의 강점은 대체로 세 가지다. "'미담 제조기'로 불리는 그에겐 네거티브 공격을 받을 만한 약점이 없다"는 게 첫째다.

또 "인격적으로 훌륭하고, 자기 욕심보다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이 강하기 때문에 자신의 임기를 단축하더라도 개헌을 통해 제왕적 대통령제를 바로잡을 자세가 돼 있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의원내각제, 또는 대통령제-의원내각제를 혼합한 정부형태로의 개헌을 선호하는 정치인들이 많이 하는 얘기다.

이밖에 "두 전직 대통령 수사를 이끌었던 직전 검찰총장 출신 윤 전 총장에 비해 보수층의 반감이 덜하다. 비호감도가 낮다"는 주장도 있다.

최 원장의 강점은 거꾸로 말하면 윤 전 총장의 약점일 수 있다. 윤 전 총장이 대선 행보를 본격화할 경우 그를 가로막을 수 있는 '벽'이나 '산'이 최 원장에겐 없다는 뜻이다.

만약 최 원장이 대선 출마를 결심한다면 야권의 대선 주자 선출 게임은 훨씬 복잡하고, 역동적으로 바뀔 전망이다. 최 원장의 성향이나 걸어온 길로 볼 때 그는 좌고우면 없이 곧바로 국민의힘에 입당할 가능성이 크다. 그가 만약 윤 전 총장 보다 먼저 국민의힘 입당을 결행할 경우 윤 전 총장이 압도해온 게임의 양상이 확 바뀔 것이란 주장도 있다.

서승욱 정치팀장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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