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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킹 전쟁' 그린피 뛴다네…충남 서천·내포에 잇따라 골프장

중앙일보

입력

서천군에 27홀 규모 조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골프장이 초호황을 맞고 있는 가운데 충남에도 골프장이 잇달아 조성된다.

충남 서천에 호텔, 골프장 등을 갖춘 사계절 체류형 관광단지가 조성된다. 관광단지 조성사업 투자협약을 맺은 노박래 서천군수, 양승조 충남도지사, 새서울그룹 김원태 총괄사장(사진 왼쪽부터)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충남 서천에 호텔, 골프장 등을 갖춘 사계절 체류형 관광단지가 조성된다. 관광단지 조성사업 투자협약을 맺은 노박래 서천군수, 양승조 충남도지사, 새서울그룹 김원태 총괄사장(사진 왼쪽부터)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충남도와 서천군 등에 따르면 충남도와 서천군·새서울그룹은 지난 8일 도청 상황실에서 관광단지 개발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새서울그룹은 2026년까지 3000억원을 들여 서천군 종천면 일대 380만㎡ 부지에 사계절 이용이 가능한 관광단지를 만들 계획이다.

관광단지에는 호텔과 콘도미니엄, 27홀 규모 골프장, 박물관, 판매시설 등이 들어선다. 조성 면적으로는 도내 관광단지 27곳 중 안면도 관광단지(524만7292㎡)에 이어 두 번째로 넓다. 서천군에는 현재 골프장이 없다.

새서울그룹은 서천 관광단지 개발로 5000억원 생산유발, 2300명 고용유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새서울그룹은 리조트 개발·운영 전문 기업이다. 임직원 1000명에 연간 매출액은 약 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서울그룹은 강원도 양양국제공항 인근에 '설해원'으로 유명한 관광단지를, 경북 울진에서는 20만㎡ 규모의 덕구온천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서천 관광단지는 충남 관광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며 "충남 서남부권의 새로운 거점으로 부상할 것 같다"고 말했다.

충남 내포신도시 전경. 중앙포토

충남 내포신도시 전경. 중앙포토

노박래 서천군수는 “새서울그룹이 운영하는 양양 설해원 등을 찾아가 시설 규모, 이용 실태 등을 직접 확인했다”라며 “아직 골프장을 포함한 리조트 시설이 없는 서천군 발전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노 군수는 "국립생태원·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 기존 지역 관광자원도 활성화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포신도시 안에 9홀 골프장 착공 

이와 함께 충남도청이 있는 내포신도시에도 골프장이 들어선다. 충남도 등에 따르면 우진산업개발은 2000억원을 들여 내포신도시 충남도청 인근에 9홀짜리 골프장을 오는 9월 착공할 계획이다. 이 골프장은 2023년 개장할 예정이다. 우진산업개발은 골프장 인근에 전원주택 167가구도 짓는다.

내포신도시는 2012년 말 충남도청이 이전했지만 이렇다 할 인프라가 없다. 이 때문에 도시 성장이 정체된 상태다. 내포 신도시 인구는 2만8000여명으로, 목표인 10만명에 한참 못 미친다. 내포신도시는 지난해 10월 혁신도시로 지정됨에 따라 문화·체육 분야 인프라가 필요한 상황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수도권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서라도 인프라 조성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 골프장 부킹 전쟁 

한편 코로나19 확산 이후 골프장은 초호황을 맞았다. 골프 부킹서비스 XGOLF에 따르면 지난달 지방 골프장 예약률이 급증했다.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제주 지역으로 전년 대비 예약률이 140% 올랐다. 전라 지역도 전년 대비 49.3% 오르고, 충청 지역 골프장의 예약률은 21.9% 늘었다.

골프장 페어웨이.중앙포토

골프장 페어웨이.중앙포토

골프장 그린피(입장료)도 오르고 있다. 제주도 등에 따르면 제주지역 골프장은 그린피(입장료)를 최대 20% 넘게 올렸다. 전북지역 한 골프장도 올해 들어 25% 이상 올랐다. 지난해 주중 12만원, 주말 16만원이던 요금(그린피+카트 사용료)이 주중 15만원, 주말 20만원으로 인상됐다.

서천=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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