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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 "폭행 얼핏 듣긴했지만···이용구는 누굴 때릴 분 아니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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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용구 전 법무차관 임명 전 '택시기사 폭행 사건' 인지 여부에 대해 "인지를 하고 있었다는 것이 엄청난 범죄를 알고 있었다는 전제를 깔고 말하는 것 같은데,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추 전 장관은 11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 전 차관에 대해 "상당히 신사적인 분이고, 어디 가서 누구를 때리거나 할 분도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택시기사 폭행) 사건 자체는 자세히 알 수는 없다. 당시 제 기억으로는 누군가 얼핏 지나가면서 얘기한 것 같다"며 "그냥 당시에는 무혐의됐다고 지나가듯 이야기한 것이었다. 괘념치 않은 그런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한테 공식 보고가 됐다거나 엄청 큰 사건이 매장됐다거나 이런 게 아니다"라며 "만약 그런 게 있다면 제가 친소를 떠나 묵과할 성격이 아니다. 오히려 저 스스로 '엄정하게 더 보라'고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 전 차관은 지난해 11월 6일 택시기사를 폭행한 이후 당시 추 장관 정책보좌관과 수차례 전화통화한 사실이 드러났다.

서초경찰서는 같은달 12일 이 전 차관에게 일반 폭행 혐의를 적용해 내사종결 처분했다. 추 전장관은 12월 2일 이 전 차관을 법무부 차관으로 추천·내정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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