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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억 명을 잠 재우고 있는 앱이 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숙면을 방해하는 주범으로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을 지목한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억울하다. 폰 안에 명상 앱 하나만 다운로드받았어도 ‘꿀잠 재우기’는 식은 죽 먹기인데 말이다. 세계 1억 명 이상이 사용하는 명상 앱 '캄'은 숙면뿐만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명상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가부좌를 틀고 하는 정식 명상 콘텐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회의 전, 출퇴근 지하철 안, 비행기 안처럼 지금 명상이 필요한 모든 순간에 딱 맞는 콘텐츠들이 가득하다. 나의 라이프 메이트가 된 캄을 리뷰했다.

명상 앱 #캄(calm)

명상앱 '캄'의 화면. [사진 캄 캡처]

명상앱 '캄'의 화면. [사진 캄 캡처]

‘캄’은 어떤 서비스인가요.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명상을 도와주는 서비스입니다. 2012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세상을 더 행복하고 건강하게 만들자'라는 미션을 가지고 시작했어요.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1억 명 이상이 사용하며 기업가치는 2조원에 이릅니다. 수익이나 다운로드 수에서 명실상부한 1위 명상 앱이에요. 명상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명상을 돕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명상 앱에 관심을 가진 계기가 있나요.

잠이 오지 않을 때 명상의 도움을 받았어요. 그 후 유튜브로 명상 콘텐츠를 찾아 듣기 시작한 게 6개월, 명상 앱을 이용한 게 1년 정도 되었어요. 처음에는 ‘마보’라는 앱을 사용했는데, 제가 즐겨 찾는 커뮤니티인 ‘힙한 서비스들의 비밀’에서 캄을 소개한 걸 보고 바로 다운로드 받았어요. 마보의 연간 사용권이 6개월이나 남았는데 말이죠. UX(사용자 경험)가 직관적이고 심미적인 것도 한몫 했지만, 무엇보다 앱에서 고민 없이 콘텐츠를 선택할 수 있는 점이 좋았어요.

캄의 메인 화면(맨 왼쪽)과 상황별 명상 콘텐츠들. 메인 화면은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자연 풍경과 함께 매일 자동으로 명상 콘텐츠를 추천하는 ‘데일리 캄’ 메뉴를 하단에 구성했다. 가운데 이미지는 비행공포증을 느낄 때, 맨 오른쪽 이미지는 출퇴근 할 때 하면 좋을 명상 콘텐츠다. [사진 캄 캡처]

캄의 메인 화면(맨 왼쪽)과 상황별 명상 콘텐츠들. 메인 화면은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자연 풍경과 함께 매일 자동으로 명상 콘텐츠를 추천하는 ‘데일리 캄’ 메뉴를 하단에 구성했다. 가운데 이미지는 비행공포증을 느낄 때, 맨 오른쪽 이미지는 출퇴근 할 때 하면 좋을 명상 콘텐츠다. [사진 캄 캡처]

많은 명상 서비스 중에 캄에 꽂힌 이유는요.

다른 서비스와 가장 큰 차이는 큐레이션이에요. 저는 명상 앱에 들어가면 무엇을 들어야 할지 선택하는 게 가장 어려웠어요. 결국 항상 같은 것만 듣다 보니 쉽게 싫증이 나요. 넷플릭스처럼 AI를 이용해 내게 맞는 콘텐츠를 추천해주진 않지만, 사용자 기준으로 콘텐츠를 잘 정리해 줍니다. 특히 앱을 실행시키자마자 첫 화면에 보이는 ‘데일리 캄’은 매일 뭘 들을지에 대한 고민을 싹 잊게 해요. 상황에 따른 명상 콘텐츠를 제안해주는 것도 장점이에요. ‘출퇴근할 때는 이걸 들으세요’ ‘스트레스가 많은 날은 이걸 들으세요’ 처럼요. 저는 사실 명상을 진지하게 배우려는 사람은 아니에요. 집중이 안 되거나 잠이 오지 않을 때처럼, 어떤 상황에 대한 해결책으로써 명상을 활용하는 편인데요. 캄은 저와 같은 사용자의 니즈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상황별로 명상을 제안해줘요.

명상 앱을 고를 때 중요한 포인트가 있을까요.

고민 없이 자주 앱에 들어가 사용하게 만드는지가 중요해요. 무의식적으로 자주 들어가게 만드는 게 관건이죠. 캄은 명상할 때만 이용하는 게 아니에요. 집중할 때 듣고 싶은 ASMR, 자기 전에 듣고 싶은 ‘굿나잇 스토리’ 등 여러 상황에 적절한 콘텐츠를 제공해요.

이용 만족도를 점수로 매겨주세요(10점 만점 기준).  

저는 3가지 포인트로 각각 점수를 주고 싶어요. 첫째는 '한국어 콘텐츠의 다양성' 측면에서 8점을 주고 싶습니다. 한국어 버전은 영어로 된 콘텐츠를 번역해 한국 명상 가이드가 진행하는 형태에요. 그래서인지 영어 콘텐츠보다 그 수가 훨씬 적어요. 예를 들어 영어 버전에는 캠퍼스에서 듣는 명상, 비행기 탈 때 듣는 명상과 같은 콘텐츠가 있지만 한국어 버전에는 없어요. 번역 속도에 따른 것이라서 곧 나아지리라 기대합니다.
두번째는 '이용 편의성'이에요. 이 점은 9.5점. 언제든지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어요. 1~3분짜리 명상도 많아 일하기 전이나, 중요한 발표 전 잠깐씩 이용하기도 해요. 마치 긴장되는 마음을 가라앉히는 주문처럼요. 제대로 명상을 할 때뿐만 아니라 책 읽을 때 배경음악 삼아 듣기도 해요. 자주 쓰다 보니 이제는 없으면 섭섭하달까요.
마지막으로는 '가성비'입니다. 가성비 측면에선 9점이에요. 할인을 적용하면 1년 4만4000원, 한달 3700원의 가격으로 사용할 수 있어요. ‘코끼리’ ‘마보’ 등 국내 명상 앱에 비하면 비싸지만, ‘헤드스페이스’와 같은 해외 앱에 비해서는 저렴해요. 콘텐츠 양이나 질에서도 뒤지지 않아 가성비가 좋습니다.

최고의 장점은.

수면에 최적화됐다는 것. 캄은 다섯 개의 메인 메뉴 중 하나가 ‘숙면’일 정도로 ‘잠’에 특화된 콘텐츠가 많아요. 잘 때 하는 명상은 기본이고, ‘굿나잇 스토리’ ‘굿나잇 뮤직’ 등도 있어요. 덕분에 침대에 누우면 자동으로 캄을 재생하게 돼요.

캄의 수면 메뉴(왼쪽)와 굿나잇 스토리 화면. 명상, 음악, 사운드스케이프 등 카테고리별로 방대한 수면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캄의 수면 메뉴(왼쪽)와 굿나잇 스토리 화면. 명상, 음악, 사운드스케이프 등 카테고리별로 방대한 수면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앱이 실행하면 가장 처음으로 뜨는 ‘take a deep breath’ 화면(왼쪽)과 자신이 편안하다고 느끼는 자연 풍경을 메인 화면으로 설정한 화면.

앱이 실행하면 가장 처음으로 뜨는 ‘take a deep breath’ 화면(왼쪽)과 자신이 편안하다고 느끼는 자연 풍경을 메인 화면으로 설정한 화면.

캄의 크리에이터를 칭찬한다면.

명상 앱에 UCD(User Centered Design, 사용자 중심 디자인)을 구현했다는 점이에요. IT산업과 가장 거리가 있을 것 같은 명상을 스마트폰 안에 가져온 것도 대단하지만, 사용자에게 필요한 게 뭔지 세심하게 관찰해서 반영했다는 게 느껴져요. 앱을 실행하면 ‘take a deep breath’(깊은 숨을 쉬세요)라는 문구가 먼저 마음을 풀어줍니다. 명상이 필요한 사용자를 세심히 배려한 부분에 마음을 빼앗겼어요.

혹시 개선하고 싶은 부분이 있나요.

메인 콘텐츠는 가이드의 목소리를 남성·여성 중 선택할 수 있어요. 그 외에 특수한 상황별 콘텐츠는 대부분 여성의 목소리로 진행돼요. 개인적으로 중저음의 남성 목소리에서 더 안정감을 느끼는 편이라 아쉬워요. 만약 제가 기능을 개선할 수 있다면, 목소리에 따라 필터링할 수 있는 기능을 만들고 싶어요.

잘 쓰는 팁이 있을까요.

캄의 전신은 자연의 소리를 녹음해서 제공하는 서비스였어요. 그래서인지 캄은 파도·모닥불 등 자연의 소리를 담는 ASMR에 특화됐어요. 책을 읽을 때, 평소에 틀어두면 마음이 안정됩니다. 특히 메인 화면의 ‘Landscape’ 기능을 적극 추천해요. 아이콘을 누르면 배경화면이 바뀌는데, 다시 전체화면으로 전환하면 해당 풍경의 ASMR이 재생되요. 장엄한 풍광이라 화면만 띄워놓아도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두 번째는 ‘마음 챙김’ 알림을 이용해 보세요. 매일 정해진 시간에 명상을 리마인드 시켜주어 좋아요. 마지막은 틈틈이 짧은 명상을 이용해 보라는 거에요. 제 경험상 중요한 발표나 면접이 있을 때 청심환보다 1~2분짜리 짧은 명상이 더 효과적이었어요. 떨지 않고 평소 실력을 발휘하는 데 도움이 될 겁니다.

메인 화면의 랜드스케이프 기능은 함께 흘러나오는 음악과 휴대폰 배경화면 설정까지 함께 구현할 수 있다.

메인 화면의 랜드스케이프 기능은 함께 흘러나오는 음악과 휴대폰 배경화면 설정까지 함께 구현할 수 있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명상을 리마인드 시켜주는 '마음챙김 알람' 기능. 경험상 중요한 발표나 면접이 있을 때 청심환보다 1~2분짜리 짧은 명상이 더 효과적이었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명상을 리마인드 시켜주는 '마음챙김 알람' 기능. 경험상 중요한 발표나 면접이 있을 때 청심환보다 1~2분짜리 짧은 명상이 더 효과적이었다.

이 앱을 사용하고 생활이 달라졌다고요.

수면시간이 규칙적으로 변했어요. 이전에는 잠이 안 오면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고, 그러다 스마트폰을 집어 들고 습관처럼 SNS를 둘러보다 늦게 잠들었어요. 이제는 침대에 눕자마자 캄을 실행해 수면 명상을 하는 습관이 생겼어요.

어떤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나요.

잠이 잘 오지 않을 때 뭘 해야할 지 모르는 사람, 사용하고 있는 명상 앱이 지루해진 사람, 바쁜 일상에서 효율적으로 휴식을 취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민지리뷰는...

자신의 가치관과 세계관이 소비로 표현되는 시대. 소비 주체로 부상한 MZ세대 기획자·마케터·작가 등이 '민지크루'가 되어 직접 자신이 좋아하는 물건·공간·서비스 등을 리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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