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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차명진 엔트리 제외, 윌리엄스 "열흘 뒤 다시 선발"

중앙일보

입력

9일 대구 삼성전에서 역투하는 KIA 타이거즈 차명진. [연합뉴스]

9일 대구 삼성전에서 역투하는 KIA 타이거즈 차명진. [연합뉴스]

시즌 첫 선발등판에서 호투한 KIA 타이거즈 투수 차명진(26)이 2군에 내려간다. 기한은 열흘이다.

KIA는 10일 차명진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김재열을 열흘만에 콜업했다. 차명진은 9일 대구 삼성전에서 4와 3분의 2이닝 6피안타 2실점 호투했으나 아웃카운트 하나가 모자라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다. 그래도 팀의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10일 삼성전을 앞두고 "차명진이 잘 던졌다. 삼성 입장에선 낯선 투수이고 정보가 없었을 수도 있는데, 모든 구종 제구가 잘 됐다"고 칭찬했다. 이어 "선발 로테이션 계획대로면 10일 후에 다시 합류해서 던질 계획이다. 2군에서 선발 등판을 한 번 하고 올라온다"고 설명했다. 애런 브룩스와 대니얼 멩덴이 빠져있는 KIA로선 국내 투수 자원들이 활약이 절실하다.

얇은 투수자원 탓에 필승조들의 부담이 큰 편이다. 박진태와 장현식은 각각 32와 3분의 2이닝, 30과 3분의 2이닝을 던졌다. KBO리그 구원투수 중 투구이닝 1, 2위다. 윌리엄스 감독 역시 이들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고 싶다. 윌리엄스 감독은 "게임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 당연히 있다. 가장 완벽한 시나리오는 오늘도 둘이 쉬는 가것"이라며 "내일 비가 예보됐다. 오늘도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에 불펜투수들이 준비를 한다"고 설명했다.

KIA는 새로운 라인업을 내세운다. 최원준-김선빈 테이블세터가 나서고, 최형우(지명타자)-이정훈(포수)-프레스턴 터커(좌익수)가 중심타선을 이룬다. 전날 최형우 3번, 터커 4번을 내세웠는데 이정훈이 4번으로 투입됐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정훈이 들어가면 중심타선이 두터워진다. 이정훈이 4번에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편하게 느끼는 타순인 듯하다"라고 설명했다.

대구=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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