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영부인은 처음이야…"집중!" 대놓고 바이든 꾸짖은 질 [영상]

중앙일보

입력 2021.06.10 12:06

업데이트 2021.06.10 21:25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연설 중 신경이 쓰이는 듯 뒤를 돌아본다. 뒤에 선 바이든 대통령은 몸을 돌려 군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처음엔 그냥 웃어넘길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기어코 한마디 한다.

군인들 향해 "당신들은 영웅" 감사
첫 순방 바이든 "미국이 돌아왔다"

"조, 집중하세요(Joe, pay attention)."

질 여사가 웃음을 지으며 말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알았다는 듯 부인을 향해 거수경례를 한 뒤 공손히 두 손을 모으고 연설에 집중한다. 질 여사의 말에 청중은 폭소를 터트렸다.

영부인이 공식 석상에서 '대통령 남편'에게 '주의'를 주는 보기 드문 장면이 포착된 건 9일(현지시간) 영국 로열 공군기지 밀덴홀에서 였다. 당시 연설 모습은 백악관 유튜브 계정에 올라왔다.

질 바이든 여사가 9일 영국 로열 공군기지 밀덴홀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질 바이든 여사가 9일 영국 로열 공군기지 밀덴홀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부터 취임 후 처음 유럽 순방에 나섰다. 영국 도착 후 첫 일정으로 공군기지에서 미군 장병과 그 가족을 대상으로 연설한 것이었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행사장에 두 손을 꼭 잡고 등장했고, 영부인이 대통령에 앞서 연설에 나섰다.

질 여사는 군인들을 향해 "당신들은 영웅"이라면서 "품위와 긍지로 우리를 대표해 줘서 고맙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어 "2차 세계대전 해군 대원의 딸이자 이라크에서 1년간 복무한 아들의 어머니로서 우리의 첫 해외 순방의 시작을 여러분과 함께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질 여사가 9일 영국 로열 공군기지 밀덴홀에서 연설 도중 바이든 대통령에게 '집중하라'고 말하고 있다. [백악관 유튜브 캡처]

질 여사가 9일 영국 로열 공군기지 밀덴홀에서 연설 도중 바이든 대통령에게 '집중하라'고 말하고 있다. [백악관 유튜브 캡처]

바이든 대통령이 영국 로열 공군기지 밀덴홀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이 영국 로열 공군기지 밀덴홀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영부인에 이어 연설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돌아왔다"고 다시 한번 선언했다. '미국이 돌아왔다'는 슬로건은 미국의 지도력과 동맹관계를 회복하겠다는 바이든 행정부 외교 노선의 상징적인 구호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주의 국가들이 우리 미래에 가장 중요한, 제일 힘든 도전과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할 것임을 분명히 하려고 한다"며 이번 순방의 목표를 밝혔다.

9일 바이든 대통령이 영국 로열 공군기지 밀덴홀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9일 바이든 대통령이 영국 로열 공군기지 밀덴홀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질 여사가 G7을 준비하는 모습이라며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한 사진. [트위터 캡처]

질 여사가 G7을 준비하는 모습이라며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한 사진. [트위터 캡처]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6일까지 일주일간 영국·벨기에·스위스를 방문한다. 또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미·유럽연합(EU) 정상회의 등 다자회의에 참석한다. 16일엔 스위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첫 대면 회담을 한다.

트럼프 행정부 때 금이 간 '대서양 동맹'을 회복시켜 중국·러시아 견제에 나서겠다는 의도가 일정에도 고스란히 묻어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도 "미국은 우리와 뜻을 같이하는 국가들을 함께 모을 때 국가 안보와 경제적 번영을 증진하기 위한 더 좋은 위치에 설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세계가 변하고 있어 어떤 국가도 홀로 행동해선 오늘날 직면한 모든 도전 과제에 대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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