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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외면받던 수영복도 다시 팔린다…더위·백신에 수요 늘어

중앙일보

입력

지난 4월 12일 대구 달서구 두류수영장에 거리두기를 알리는 현수막이 설치돼있다. 연합뉴스

지난 4월 12일 대구 달서구 두류수영장에 거리두기를 알리는 현수막이 설치돼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외면받았던 수영복이 올해 들어 다시 잘 팔린다. 무더위가 일찍 시작된데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며 여름 휴가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0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코로나19로 백화점에서 매출 타격이 가장 큰 품목 중 하나가 수영복이었다. 지난해 수영복 매출은 전년 대비 -55.4%나 역성장했다. 올해 1월까지도 -70%로 역성장폭이 계속 커졌다. 하지만 2월중순부터 반전이 시작됐다.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줄며 정부가 실내체육시설 집합 금지를 해제하자, 수영복을 사러오는 고객이 한 둘씩 늘었다. 여기에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여행 대신 호텔·독채 풀빌라 등에서 '호캉스'(호텔+바캉스)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수영복 수요가 커진 것으로 백화점은 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아레나매장에서 고객들이 수영복을 고르고 있다. [사진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본점 아레나매장에서 고객들이 수영복을 고르고 있다. [사진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실내체육시설이 문을 열자 아레나, 스피도 등 실내 수영장에서 입을 수 있는 전문 수영복을 중심으로 매출이 회복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난 3월부터 6월 7일까지 수영복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로 급등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5월부터 시작된 이른 무더위와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가도 수영복 매출 신장에 한 몫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일주일간 수영복 매출이 전년 대비 10.7% 성장했다.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 최문열 상무는 “이른 여름 날씨와 백신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영복 장르에 대한 소비 심리도 회복하고 있다”며 “아레나, 나이키스윔 등 수영복 신상품을 이달부터 빠르게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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