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한미정상회담 뒤 남북간 의미있는 소통" 국회서 보고

중앙일보

입력 2021.06.09 18:59

박지원 국정원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열린 국정원 불법사찰에 대한 자체 감찰 결과 보고차 회의실에 입장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박지원 국정원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열린 국정원 불법사찰에 대한 자체 감찰 결과 보고차 회의실에 입장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국회에서 "남북 간 최근 의미 있는 소통이 이뤄졌다"고 보고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이날 연합뉴스는 정보위에 참석한 복수의 인사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박 원장은 '남북간 소통'이 이뤄진 시점에 대해선 "한미정상회담 전후로 소통이 이뤄졌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박 원장은 구체적인 시기와 연락 채널 등에 대해선 보고하지 않았다. 한미정상회담은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에서 개최됐다. 박 원장 보고에 따르면 남북간 소통은 이 이후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박 원장은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북한이 공식 입장을 내지 않는 이유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식 발표 없이 미국의 대북 정책이나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평가·분석을 했을 것"이라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원장은 "당 전원회의를 통해서나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혹은 외무성을 통해 대만해협, 미사일, 인권 문제에 대해 조목조목 따지는 공격적인 평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그것은 통과의례로서 미국과 대화하겠다는 입장을 정리하는 순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아울러 박 원장은 노동당 제1비서 자리에 조용원 당 조직비서가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선 "관련 첩보는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장 제1비서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바로 다음 가는 직책이다.

다만 박 원장은 "김여정 부부장이 대남·대미·민생·코로나19 관련 실질적 2인자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조용원이 제1비서가 되더라도 김 부부장에게 2인자 역할이 부여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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