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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기차, 너도나도 노르웨이로 달려가는 이유

중앙일보

입력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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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각축전이 벌어진 중국 시장.  중국 전기차 신(新) 세력이 경쟁력을 갖췄고, 자연스레 '해외 진출'이 전략적 포석이 되고 있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첫 번째 진출 시장은 유럽이다.

2020년, 유럽 자동차 전기화의 막이 완전히 열렸다. 스웨덴 시장조사업체 EV볼륨즈에 따르면 유럽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은 140만 대로, 중국의 시장 규모(130만 대)를 넘어섰다.

ⓒ新出行

ⓒ新出行

이에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유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이들이 앞뒤를 다투며 달려드는 곳이 있다. 바로 노르웨이다.

2020년 12월 샤오펑(小鵬) 자동차는 노르웨이 딜러 ZEM(Zero Emission Mobility AS)와 파트너십을 맺고 올해 2월까지 Xpeng G3i 309대를 노르웨이에 수출했고 P7모델 출항도 추진 중이다.

ⓒ샤오펑

ⓒ샤오펑

허샤오펑(何小鵬) 샤오펑CEO는 "고지능·고성능·고성비 제품에 대한 현지 시장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고 밝히며 노르웨이 시장 진출을 가속화 할 것이라 밝혔다.

샤오펑 외에도 최근 반년 동안 많은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노르웨이에 진출했다. 2019년 9월 상하이MG의 순수 전기차 'ZS'가 노르웨이에서 출시됐고, 지난해 6월 중국 마서스(MAXUS)는 상용 전기 미니밴 EV30 300여 대를 노르웨이에 보냈다.

상하이MG의 순수 전기차 'ZS' ⓒ상하이 MG

상하이MG의 순수 전기차 'ZS' ⓒ상하이 MG

ⓒ니오

ⓒ니오

비슷한 시기 비야디(BYD)는 노르웨이 유통 업체 RSA와 함께 오슬로에서 전기 SUV Tang을 선보였다. 니오(Nio, 蔚来) 자동차도 2020년 5월 노르웨이 전략을 발표하며 올 연말까지 15명인 노르웨이 지역 인력을 5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왜 하필 노르웨일까?  

노르웨이는 세계에서 전기 자동차를 가장 많이 수용하는 국가다.

노르웨이는 미국·중국에 이어 세계 3위의 전기차 시장이다. 정부에서 국민에 이르기까지 노르웨이는 세계에서 전기 자동차 보급률이 가장 높다. 노르웨이 정부가 2025년까지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금지하고 신차를 모두 전기차로 전환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노르웨이 도로교통정보위원회(OFV)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노르웨이의 신차 판매량은 141,400대. 그중 순수 전기차는 76,800대가 판매되며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처럼 전기차 보급률이 높은 노르웨이기 때문에 중국 전기차 업체도 부담스럽지 않게 진출할 수 있다.

노르웨이 전기차 점유율 ⓒ모건스탠리

노르웨이 전기차 점유율 ⓒ모건스탠리

노르웨이에는 내로라할 현지 전기차 브랜드가 없는 것도 이유다.

1970년대부터 전기차 산업을 발전시켜 왔지만, 관련 산업 체인이 부족하고 개발 이점이 없어 개발에 차질을 빚었다. 이에 노르웨이 정부는 해외 전기 자동차 업체가 자국 내 시장에 진출하도록 장려했고, 전기 자동차 수입에 대한 무관세 정책을 시행 중이다.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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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는 이로써 외국 브랜드가 경쟁하기에 가장 완벽한 시장이 됐다. 특히 2018년 트럼프 정부가 중국 수입차에 25% 관세를 부과하면서 미국 수출길이 막힌 중국 업체들엔 노르웨이는 떼놓은 당상이다.

노르웨이 전기 자동차 연맹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전기 자동차 판매 챔피언을 위한 경쟁이 치열했다. 2020년에는 Audi E트론이 1위, 2019년에는 Tesla 모델 3, 2018년은 Nissan의 리프가 1위를 차지했다.

ⓒArch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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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진짜 목표는?

노르웨이에 먼저 발을 들여놓은 뒤,
그 여세를 몰아 유럽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

대다수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발톱을 숨기고 노르웨이로 달려가는 이유다.

차이나랩 김은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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