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물량 부족 사태에···정부 "얀센 잔여백신도 접종"

중앙일보

입력 2021.06.09 16:26

업데이트 2021.06.09 23:23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중랑문화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소분하고 있다. 뉴스1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중랑문화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소분하고 있다. 뉴스1

60~74세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한창인 가운데 일부 위탁의료기관에서 당장 며칠내 접종할 백신이 부족하다는 하소연이 나온다. 이에 대해 정부는 최소잔여형(LDS) 주사기로 최대한 쥐어짜고, 보건소에 배정된 백신 물량을 활용해 예정대로 접종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얀센 백신 잔여분도 접종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예약된 날짜에 접종을 받지 못한 대기자가 생길 경우 다음 주 중 일괄적으로 예약 변경을 안내하고 날짜를 다시 잡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홍정익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예방접종관리팀장은 9일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백신 물량 부족 상황과 관련해 “LDS 주사기 사용에 따라 추가로 발생하는 양이 있어 사전 예약자를 중심으로 잔량을 접종한다고 하면 충분히 접종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9일까지 사전예약이 완료된 만60~74세 인원은 약 550만명이다. 남아있는 AZ 백신 물량은 2차 접종분을 제외하고 약 500만 회분으로 10%(50만 회분) 정도 부족하다. LDS 주사기를 사용하면 한 바이알당 1~2회분을 더 뽑아낼 수 있기 때문에 잔량을 사전 예약자 중심으로 사용하면 감당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아트홀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백신을 접종을 마친 후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 뉴시스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아트홀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백신을 접종을 마친 후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 뉴시스

실제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인 7일까지 위탁의료기관 예비명단을 통해 잔여 백신을 접종 받은 인원은 63만명이다. 사전예약 뒤 나타나지 않는 이들은 1% 미만으로 드물다. 잔여백신 접종은 대부분 사전예약을 한 이들을 맞추고 난 다음 남은 물량을 쓴 거라 LDS 주사기 효과로 볼 수 있다. 홍 팀장은 “이런 식으로 각 의료기관에서 추가 물량이 계속 나온다면 백신이 부족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그 외에도 보건소 물량도 활용할 계획이다. 홍 팀장은 "백신은 보건소에도 있기 때문에 보건소에서 보유한 백신으로 신속하게 보충하는 작업을 하면서 최대한 잔여 백신을 아껴 쓰는 방법으로 예약자들을 최대한 다 접종을 한다는 목표"라고 덧붙였다. AZ 대신 얀센 백신도 활용키로 했다. 얀센 백신 잔여분이 있으면 이를 60~74세 사전 예약자에게 접종할 수 있도록 위탁의료기관에 공문을 보냈다. 다만 홍 팀장은 “예약자가 AZ 백신을 접종받는 것으로 알고 예약했기 때문에 예약자에게 설명하고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모든 의료기관에서 이런 방식이 작동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일부는 일정이 미뤄질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홍 팀장은 “잔여량이 예약자에게 돌아가지 못해 불가피하게 접종을 못 하는 대상자가 생기면 당국 차원에서 별도로 안내하고 신속하게 접종 일정을 다시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때 개별 의료기관이 임의로 예약을 취소하는 것이 아니라 당국이 다음 주 상황을 지켜본 후 일괄적으로 예약 변경을 공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일정이 밀린 예약자의 경우 다음 달 추가 물량이 들어오고 난 뒤에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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