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숨긴 '풀스크린'···삼성 야심작 '100만원대 갤폴드3'

중앙일보

입력 2021.06.09 14:50

업데이트 2021.06.09 15:29

오는 8월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3의 가격은 낮아지고, 색상은 다양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가격과 디자인 경쟁력을 앞세워 폴더블폰 생태계를 선점하려는 삼성전자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IT 전문매체 렛츠고디지털에서 렌더링한 갤럭시Z폴드3의 이미지. [렛츠고디지털 캡처]

IT 전문매체 렛츠고디지털에서 렌더링한 갤럭시Z폴드3의 이미지. [렛츠고디지털 캡처]

점유율 87%…선두 굳히기 전략 

9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아이체인컨설팅(DSCC)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폴더블폰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87%였다. 전체 폴더블폰 출하량 220만 대 중 190만 대가 삼성 제품이었다. 삼성전자가 올해를 ‘폴더블폰 대중화 원년’으로 선언한 만큼 가격 경쟁력과 디자인 차별화, 기술 리더십을 내세워 중국 샤오미 등 후발 주자를 견제하면서 선두 굳히기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Z폴드3의 출고가는 200만원 미만으로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8일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샘모바일은 “갤럭시Z폴드3의 출고가가 전작(갤럭시Z폴드2·1999달러)보다 400달러 낮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보도대로라면 1599달러(약 180만원)일 것이라는 얘기다.

국내 출고가 역시 확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첫 번째 폴더블폰인 갤럭시폴드5G, 지난해 나온 갤럭시Z폴드2 모두 국내 출고가는 239만8000원이었다. 갤럭시Z폴드3가 190만원대로 출고되면 가격 진입장벽이 한층 낮아지는 셈이다.

펀치홀이 사라진 대화면과 S펜이 지원된 갤럭시Z폴드3 렌더링 이미지. [렛츠고디지털 캡처]

펀치홀이 사라진 대화면과 S펜이 지원된 갤럭시Z폴드3 렌더링 이미지. [렛츠고디지털 캡처]

카메라 숨긴 ‘풀스크린’에 방진·방수 기능

가격이 낮아져도 기능상으로는 최상위 폰이다. 현재까지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폴더블폰 최초로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아래로 탑재한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DC)를 적용해 진정한 ‘풀스크린’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UDC란 평소에는 카메라가 디스플레이 밑에 숨어있다가, 사진을 찍을 때만 디스플레이 위로 드러나는 기술이다. 디스플레이에 펀치홀이나 노치가 없어 대화면을 온전히 즐길 수 있다.

필기가 가능한 ‘S펜’도 탑재했다. 삼성은 화면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S펜’을 새로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의 중앙처리장치(CPU)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88, 배터리 용량은 4380밀리암페어시(㎃h), 화면 주사율은 120헤르츠(㎐)가 적용된다. 또 방진·방수(IP) 기능도 갖출 것으로 보인다.

IT 전문매체 샘모바일이 공개한 갤럭시Z폴드3 이미지. 화면 중앙에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를 탑재한 최초의 폴더블폰'이라고 적혀있다. [샘모바일 홈페이지 캡처]

IT 전문매체 샘모바일이 공개한 갤럭시Z폴드3 이미지. 화면 중앙에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를 탑재한 최초의 폴더블폰'이라고 적혀있다. [샘모바일 홈페이지 캡처]

전통적인 블랙·실버에 크림·그린 색상도

IT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디스플레이 분석가 로스 영의 소셜미디어(SNS)를 인용해 “갤럭시Z폴드3의 색상은 블랙·크림·그린·실버 등 4가지”라고 보도했다. 전작인 갤럭시Z폴드2가 미스틱 브론즈와 미스틱 블랙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던 것에 비하면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색상을 다양화한다는 것은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에 그만큼 큰 베팅을 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그만큼 시장도 커지고 있다. DSCC는 2019년 10억 달러(약 1조1200억원) 수준이던 폴더블·롤러블폰 스마트폰 시장이 연평균 80%씩 성장해 2025년에는 1053억 달러(약 118조50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올부터 중국 패널업체 CSOT 등이 폴더블 생산능력을 갖추면서 시장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샤오미를 비롯한 중국 업체와 미국 구글도 하반기 폴더블폰 시장에 가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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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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