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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부족 우려…당국 "물량보다 50만명 더 예약, 일정 바뀔 수도"

중앙일보

입력 2021.06.08 16:31

60~74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한창인 가운데 현재 확보한 물량보다 많은 인원이 사전 예약한 탓에 일부 대상자는 접종이 연기될 수 있다고 당국이 밝혔다.

8일 김기남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브리핑에서 “의료기관에 배정되는 백신 대비 약 50만회분이 많이 예약된 상황”이라며 “이번 주에 접종상황을 최대한 모니터링하고 최소잔여형(LDS) 주사기 사용 등으로 인한 잔여량을 최대한 예약자 중심으로 접종하면서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서울의 한 코로나19 백신접종 위탁 병원에서 시민들이 AZ백신 접종을 받기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스1

지난달 27일 서울의 한 코로나19 백신접종 위탁 병원에서 시민들이 AZ백신 접종을 받기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스1

지난 4일 추진단이 밝힌 바에 따르면 4~19일 아스트라제네카(AZ)를 맞게 될 예약자는 552만명인데 이 기간 AZ 백신 재고 및 도입 예정 물량은 501만회분으로 예약 인원보다 51만회분의 백신이 모자라는 상황이다. LDS 주사기로 접종자를 10% 늘려 최대 551만회분까지 접종할 수 있지만 사전 예약자가 다 맞기 어렵다. 사전 예약자 중 실제 백신을 접종하는 비율은 99.8%에 육박해 잔여백신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당국은 일부 인원 접종이 내달 초로 연기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기남 반장은 “의료기관별 상황에 따라 예약자 중 일부가 불가피하게 접종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며 “이 경우 별도로 안내하고 신속하게 일정을 잡아 접종이 진행될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접종 일정을 불가피하게 조정해도 반드시 7월 초에는 접종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물량을 고려해 예약자를 받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이에 대해 김기남 반장은 “예약을 계속 받은 것은 당초 공지한 대로 예약 기간 안에 최대한 예약 기회를 부여해 충분히 접종 의사를 표시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이분들을 대상으로 최우선으로 접종할 수 있게 하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 국내에 처음 도입된 모더나 백신 5만5000회분의 접종은 이달 중순께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남 반장은 “정확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국가출하승인 절차가 진행되고 있고 완료된 직후 접종이 시작될 수 있다. 6월 15~16일 무렵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모더나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가운데 30세 미만에 접종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배지 디자인 시안. 자료 질병관리청

코로나19 백신 접종 배지 디자인 시안. 자료 질병관리청

65세 이상 접종자에 스티커 

스마트폰을 사용해 전자증명서를 발급받기 어려운 65세 이상 접종자 대상의 접종 증명 스티커도 곧 배포된다. 희망자는 6월 말부터 주민센터 등에 방문해 본인 확인 후 발급받을 수 있다. 이 스티커에는 이름, 생년월일 등 개인 정보와 접종 회차, 접종 일자 등 접종 이력이 담긴다. 김기남 반장은 “지자체별 상황에 따라서는 위탁의료기관을 통해서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차 접종을 마친 한 어르신이 7일 백신 접종 스티커를 휴대전화에 붙이고 있다. 우상조 기자

1차 접종을 마친 한 어르신이 7일 백신 접종 스티커를 휴대전화에 붙이고 있다. 우상조 기자

접종자에게 인센티브 목적의 배지도 제공한다. 다만 접종자 격려 및 예우 목적으로, 증빙 목적으로는 사용할 수 없다. 현재 디자인안이 정부부처 및 지자체에 배포된 상태로 제작 준비 기간을 거쳐 접종센터와 주민센터 등을 통해 접종자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한편 어제(8일 0시 기준) 하루 신규 접종 건수는 87만5000건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2차 누적 접종자는 1000만건을 넘어섰다. 추진단에 따르면 8일에도 1차 신규 접종자가 최소 65만명 이상으로 예상된다. 김기남 반장은 “군부대의 군 장병 대상 접종이 추가돼야 하므로 그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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