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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 맡긴 2억 벤츠, 사고낸 뒤 세차" 차주가 올린 분노의 영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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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배드림 캡처]

[보배드림 캡처]

벤츠 서비스센터 직원이 안전 부주의로 입고된 고객의 차를 파손시켰지만, 세차해 이를 덮으려 했다는 주장이 나와 8일 논란이 일고 있다.

자동차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벤츠 지바겐 63amg 차주라고 밝힌 네티즌 A씨는 이달 초 '고치러 보낸 차가 사고 나서 왔다'는 글과 폐쇄회로(CC)TV 영상을 올려 수리 직원 실수로 자신의 차가 차량 엘리베이터와 추돌해 파손됐다고 주장했다.

A씨는 "신차 구매 후 20일 정도 후에 차량 시가잭 불량으로 서비스센터에 정비를 요청했고, 3시간 뒤 딜러로부터 차에 문제가 생겼다고 연락을 받았다"며 "주차를 하다가 차에 살짝 스크래치가 났다고 해 바로 서비스센터에 갔다. 깨끗하게 세차 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고 과정에서 났던 스크래치들이나 칠까짐, 철문색상과 차 색상이 달라져 세차로 지워보려고 한 흔적이 곳곳에 남았다"며 "CCTV를 보니 차를 엘리베이터에 올릴 때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고 (변속기를) D에 놓고 문을 열었다. 차가 멈출 새 없이 수행됐다"고 사고 사실을 적었다.

[보배드림 캡처]

[보배드림 캡처]

A씨는 사고 차량에 '서비스 입고 과정에 엘리베이터 안전수칙 위반과 직원의 부주의로 차량 전면이 쇠 철문에 박히는 사고가 일어났다'며 '서비스의 보상 지연 및 소극적인 대처로 정차된 차량' '차량가 2억1660만원' 등이 적힌 현수막을 붙인 사진을 올렸다.

또 다른 글에선 서비스센터의 보상내용과 비밀유지 합의 등에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글에는 "서비스센터의 대응이 아쉽다" "차량 수리비용은 비싼데 제대로 된 서비스도 못 하고 보상을 회피한다" "그냥 덮으려고 하다니" 등 네티즌 반응이 이어졌다.

센터 측 "사고 범위 확인 위해 세차 진행" 

벤츠 서비스센터 측은 "당일 우천으로 인해 차량 손상 부분이 육안으로 확인이 힘들어, 정확한 사고 범위 확인을 위해 세차를 진행한 것"이라며 "사고 과정에서 발생한 스크래치 등을 지우려고 했다는 (차주 주장) 부분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차주에게 추가적으로 타이어 교환 등을 제안했고, 차주가 추가적으로 요청한 내용을 내부적으로 적극 검토 중에 있다"며 "서비스센터 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건에 대해서는 차량 입고시부터 투명하게 운영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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