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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언론에서 흘러나오는 테이퍼링 이슈 “연말 연초 시작 가능성”

중앙일보

입력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A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AP=연합뉴스

인플레이션의 징후가 나타나는 가운데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전환을 모색하는 초기단계라는 진단이 미국 언론을 통해 나왔다.

CNBC 방송은 7일(현지시간) 연준이 시장으로 하여금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축소(테이퍼링)에 대비하게 만드는 작업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몇 주 동안 나온 연준 고위 인사들의 발언들은 근거로 삼아 이르면 내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논의는 이뤄지더라도 실제 테이퍼링이 시작되는 건 몇 달 이후로 예상된다. 늦여름이나 초가을께 테이퍼링에 대한 결정이 공식화되고 실제 실행이 되는 건 연말이나 내년 초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현재 연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경제적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매달 1200억달러 규모의 미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를 매입하고 있다.

연준은 시장의 충격을 줄이기 위해 신중하게 이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양적완화 시사 직후 채권 금리의 급등을 비롯한 '긴축 발작'(Taper Tantrum)을 초래한 경험을 반면교사로 삼고 있다
지나치게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다. 초완화적 통화정책이 너무 오래 이어지면서 인플레이션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각종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플레이션이 지속적 현상이 될 수 있다는 공포가 세계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운다고 평가했다. 현재 목재, 철광석, 구리 가격이 역대 최고로 치솟았다.

테이퍼링 논의 가능성을 시사한 연준 고위 인사는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랜들 퀄스 연준 부의장 등 최소 5명이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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