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美항모 한반도 와야" 새 한·미연합사령관 내달 2일 취임

중앙일보

입력 2021.06.07 15:40

업데이트 2021.06.07 15:57

지난해 12월 주일 미군기지를 찾은 라캐머러 차기 한미연합사령관(왼쪽)이 조나단 하이트 주일 미군 부사령관의 설명을 듣고 있다. [미 육군 제공]

지난해 12월 주일 미군기지를 찾은 라캐머러 차기 한미연합사령관(왼쪽)이 조나단 하이트 주일 미군 부사령관의 설명을 듣고 있다. [미 육군 제공]

다음 달 2일 폴 라캐머러 태평양육군사령관이 차기 한ㆍ미연합사령관에 취임한다. 주한미군사령관은 한ㆍ미연합사령관과 유엔군사령관을 겸직한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현 한ㆍ미연합사령관은 군복을 벗고 고향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로 돌아갈 예정이다.

라캐머러 신임 사령관 이달 중 입국
내달 2일 취임해 지휘권 넘겨 받아
미국에서 보고 받으며 인수 준비 중
전략 무기 한반도 전개 가능성 암시

주한미군 관계자는 “라캐머러 신임 사령관은 취임식이 열리는 다음달 2일에 앞서 오는 21일께 한국에 들어와 본격적인 지휘권 인수 준비에 들어간다”며 “한국 출발에 앞서 미국에서도 이미 한반도 업무 파악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라캐머러 주한미군 사령관 지명자는 실전 경험이 풍부한 지휘관이다. 미 육군 제4 보병사단장(오른쪽) 시절 이라크군 관계자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 미 육군

라캐머러 주한미군 사령관 지명자는 실전 경험이 풍부한 지휘관이다. 미 육군 제4 보병사단장(오른쪽) 시절 이라크군 관계자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 미 육군

라캐머러 사령관은 지난달 18일(현지시간) 미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를 통해 인준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주한미군사령관에 내정됐다. 지난 1월 취임한 조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이뤄진 지명을 철회하지 않았다.

미 정부는 지난해 외교 경로를 통해 한국 정부에도 라캐머러 사령관을 내정했다는 사실을 전달했다〈중앙일보 12월 4일 8면〉. 정부 소식통은 “한국 정부는 라캐머러 지명에 대한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며 “한국에 입국하는 시기는 다소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별다른 사정이 없으면 취임식은 예정대로 열린다”고 말했다.

라캐머러 사령관은 지난 2019년 태평양육군사령관에 취임한 뒤 한국과 일본, 괌ㆍ하와이 등의 미 육군 작전을 관할했다. 일찍부터 차기 연합사령관 유력 후보로 거론된 배경이다. 빈센트 브룩스 전 연합사령관도 태평양육군사령관을 거쳐 한국에 부임했다.

북핵을 두고 긴장이 높어지던 2017년 11월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와 (CVN 76), 니미츠호(CVN 68), 시어도어 루스벨트호(CVN 71) 등 3척의 항모 강습단척이 한반도 인근 해상에서 공동훈련을 하며 북한에 대한 고강도 무력시위에 나섰다.   사진은 2007년 8월 태평양 일대에서 열린 밸리언트 쉴드 훈련에서 공동 훈련 중인 키티호크호, 니미츠호, 존 스테니스호. 사진 미 해군 7함대

북핵을 두고 긴장이 높어지던 2017년 11월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와 (CVN 76), 니미츠호(CVN 68), 시어도어 루스벨트호(CVN 71) 등 3척의 항모 강습단척이 한반도 인근 해상에서 공동훈련을 하며 북한에 대한 고강도 무력시위에 나섰다. 사진은 2007년 8월 태평양 일대에서 열린 밸리언트 쉴드 훈련에서 공동 훈련 중인 키티호크호, 니미츠호, 존 스테니스호. 사진 미 해군 7함대

북한 입장에선 라캐머러 사령관의 취임이 달갑지 않다. 그는 앞서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에서 “항공모함 강습단과 폭격기, 5세대(스텔스) F-22와 F-35 전투기를 포함한 미국의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간헐적으로 복귀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게다가 라캐머러 사령관은 비정규전과 급변사태 대응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그는 제18공수군단장과 이슬람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 격퇴 임무 맡은 국제연합군 사령관(CJTF-OIR)을 거치면서 특수전 작전 경험을 풍부하게 쌓았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왼쪽)이 지난달 13일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린 환송 행사에서 우현희 한미동맹친선협회장으로부터 한국이름 ‘우병수’가 쓰인 족자를 선물 받고 있다. [뉴스1]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왼쪽)이 지난달 13일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린 환송 행사에서 우현희 한미동맹친선협회장으로부터 한국이름 ‘우병수’가 쓰인 족자를 선물 받고 있다. [뉴스1]

공석이 되는 태평양육군사령관 후임으로 찰스 A. 플린 대장이 내정됐다. 그는 다음 달 4일(현지시간) 사령부가 있는 하와이에서 취임식을 갖는다.

미국은 최근 인도태평양 사령관도 교체했다. 신임 존 아퀼리노인도태평영사령관은 그는 지난 4월 21일 미국 상원 인준을 받고 같은 달 30일 취임했다. 취임 첫 해외 순방에 나서 지난 3일 한국을 방문해 서욱 국방부 장관을 만났다.

취임식에 앞서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ㆍ미연합사령관은 지난달 13일 한미동맹재단(정승조 회장)과 주한미군전우회(빈센트 브룩스 회장)가 개최한 환송 행사를 참석했다.

이날 한미동맹친선협회로부터 '우병수'라는 한국 이름이 적힌 족자를 선물 받았다. 성인 ‘우(禹)’는 에이브럼스의 ‘ㅇ’에서 땄고, 본관은 주한미군사령부가 있는 평택이다. 평택시로부터 명예시민증도 받았다.

박용한 기자 park.yong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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