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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실내서도 마스크 벗는다…백신 접종 5개월만에 '해방'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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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이스라엘의 한 청소년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AP=연합뉴스]

6일 이스라엘의 한 청소년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AP=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초고속 접종'으로 확진자가 급감한 이스라엘이 오는 15일(현지시간)부터 실내에서도 마스크 착용 지침을 해제한다. 지난 4월 야외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폐지한 데 이은 것이다. 이스라엘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돌입 5개월여 만에 마스크로부터 완전히 해방됐다.

6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율리 에델스타인 이스라엘 보건부 장관은 "낮은 감염률이 계속 유지됨에 따라 보건부 고위 관리들과 협의해 오는 15일부터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지침을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학교에선 당분간 실내 마스크 착용을 유지한다. 하지만 이날부터 시작된 12~15세 아동·청소년 백신 접종이 순탄하게 진행되면 학교에서도 마스크를 벗기로 했다.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이스라엘 국민의 63%가 한 차례 이상 백신을 맞았다. 경제·일상 활동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가깝게 재개한 상태다. 백신 접종 여부와 무관하게 누구나 실내외 공공시설과 상업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출입국 제한 외에는 기존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모두 해제된 셈이다.

이스라엘인들이 마스크를 벗고 야외 레스토랑에서 음료를 마시고 있다. [EPA=연합뉴스]

이스라엘인들이 마스크를 벗고 야외 레스토랑에서 음료를 마시고 있다. [EPA=연합뉴스]

그런데도 최근 이스라엘의 하루 확진자는 10~20명 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스라엘 보건 당국은 검사 수가 평일보다 적은 5일에는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지역 감염 사례가 한 건도 나오지 않았으며 4건의 해외 유입 사례만 보고됐다고 밝혔다.

지난 1월 한때 하루 확진자만 1만명 가까이 치솟았지만 빠른 백신 접종 속도에 상황이 급반전된 것이다. 에델스타인 장관은 "모든 경제 활동이 재개된 상황에서 이런 성과가 나왔다는 점이 놀랍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20일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스라엘은 10여일 만에 접종률이 12.25%, 한 달째에는 28.01%를 기록했다. 지난 2월 21일 단계적으로 봉쇄 해제를 시작했을 때 접종률이 이미 50.33%(1차 접종 기준)에 달했다.

이스라엘은 완전한 집단면역 달성을 위해 현재 아동·청소년 백신 접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스라엘의 12~15세 인구는 약 60만명.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지금까지 아동·청소년 1만명가량이 백신 접종을 예약했다고 보도했다.

접종 첫날 백신을 맞은 12세 한 학생은 "집에만 있는 시간이 길었는데, 이제 집 밖으로 나갈 수 있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또 다른 12세 학생은 "가족과 해외여행을 가기 위해 백신을 맞았다"고 말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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