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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시네마, 7월부터 관람료 1000원 인상 "영화관 한계 다다랐다"

중앙일보

입력

롯데시네마 영문 로고. [사진 롯데시네마]

롯데시네마 영문 로고. [사진 롯데시네마]

롯데시네마가 다음 달 1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1000원 인상한다.

코로나19 속 경영난 여파 #CGV는 지난해 10월 인상

7일 롯데시네마는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붕괴 직전인 영화산업의 장기침체를 극복하고자 영화관람요금 정책을 오는 7월 1일부터 변경한다”고 밝혔다. 앞서 CJ CGV는 지난해 10월 코로나19 속 경영악화로 인해 관람료를 2000원 올린 바 있다.

롯데시네마의 바뀐 요금은 성인 2D 일반영화 기준 주중 1만3000원, 주말 1만4000원으로 기존보다 1000원씩 올랐다. 영화 관람 시간대도 기존 조조‧일반‧프라임 3개에서 조조‧일반 2가지로 개편했다. 조조 상영 시간대는 기존 ‘10시 전’에서 ‘12시 전’으로 확대했다.

롯데시네마는 이번 인상이 “장기침체로 인한 자구 노력에도 불구, 경영상 심각한 위기” 때문이며 “영화산업의 정상화와 생존을 위한 선택”이라 설명했다.

롯데시네마에 따르면, 롯데시네마 영업손실은 지난해 1600억원, 올해 1분기 400억원에 달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한해 영화 관람객 및 매출이 전년 대비 73.7% 급감하고 올해 1분기 관객 수도 코로나 전인 2019년 동기 대비 85.2% 줄면서다.

롯데시네마는 또 영화시장 침체, 거리 두기 강화에 따른 상영관 내 취식 금지, 임차료 등 고정비 부담 지속 증가로 인해 경영난을 맞았다고 밝혔다.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롯데시네마가 주최한 '용기내' 이벤트에 등장한 다양한 식품용기들. 이번 행사는 6000원 가격에 뚜껑 달린 식품용기라면 제한 없이 팝콘을 가득 채워주는 식으로 진행됐다. [사진 롯데시네마]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롯데시네마가 주최한 '용기내' 이벤트에 등장한 다양한 식품용기들. 이번 행사는 6000원 가격에 뚜껑 달린 식품용기라면 제한 없이 팝콘을 가득 채워주는 식으로 진행됐다. [사진 롯데시네마]

영화관 수익성 악화로 인해 인력 고용 한계도 발생했다고 했다. 올 3월 기준, 롯데시네마의 아르바이트 직원 인력은 2019년 3월보다 무려 85% 이상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롯데시네마는 이런 상황 속에서도 영화산업 정상화를 위해 신작 개봉 촉진을 위한 지원금 지급 등 자구책을 펴왔고 강조했다. 지난 1년 동안 직영관 영업 중단, VOD 사업 종료 등 운영 효율화와 임직원 임금 반납, 자율 무급 휴가,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 등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지난해 11월부터 국내외 영화관 사업 재검토를 통한 몸집 줄이기에 힘써왔다는 것이다. 한편 빠른 일상 회복을 위해 다른 주요 멀티플렉스와 함께 지난 1일부터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관람료 할인 행사도 펴고 있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이번 영화관람요금 정책 변경으로 인해 관객들의 부담이 늘어난 점에 대해서는 죄송하며 마음이 무겁다”며 “영화관은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고 말했다.

2일 용산 CGV 입구에 코로나19 백신 접종 고객을 대상으로 영화 관람료를 할인해주는 캠페인 안내문이 붙어 있다. 한국상영관협회는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대표 멀티플렉스 3사가 참여하는 코로나19 예방 접종 독려 캠페인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함께 이겨내요!'를 진행한다. 우상조 기자

2일 용산 CGV 입구에 코로나19 백신 접종 고객을 대상으로 영화 관람료를 할인해주는 캠페인 안내문이 붙어 있다. 한국상영관협회는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대표 멀티플렉스 3사가 참여하는 코로나19 예방 접종 독려 캠페인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함께 이겨내요!'를 진행한다. 우상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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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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