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초·중·고생 매일 학교 간다…7일부터 20만명 등교수업

중앙일보

입력 2021.06.06 15:19

업데이트 2021.07.26 15:21

전남 화순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자전거를 타고 교정을 지나가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전남 화순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자전거를 타고 교정을 지나가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국내 최저"

전남에서 전국 최초로 다음 주부터 전체 학교가 전면 등교에 들어간다. 보건당국과 지자체·교육청 모두 "전남이 다른 지역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해서다.

교육청·道 "코로나19 상황 안정세"
광주는 2학기부터 전면 등교 시행

장석웅 전남교육감은 지난 3일 전남도청에서 김영록 전남지사와 함께 브리핑을 열고 "오는 7일부터 전남 지역 822개 모든 초·중·고교에서 학생 20만3000명이 전면 등교 수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난해 3월 1일 원격 수업과 부분 등교 등을 반복한 지 15개월 만이다.

전남교육청에 따르면 전남에서는 현재 전체 학교의 88%인 725개교(등교 학생 85%)에서 등교 수업을 하고 있다. 전남은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확진자 비율이 0.064%로 전국 최저 수준이다. 지난 3월 이후 전체 학생과 교직원 24만명 중 확진자는 61명(0.02%)에 그쳤다. 교내 감염자는 3명이다.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이 지난 3일 전남도청에서 전남 지역 '전체 학생 전면 등교'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전남교육청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이 지난 3일 전남도청에서 전남 지역 '전체 학생 전면 등교'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전남교육청

장석웅 "등교 확대, 세계적 추세"

장석웅 교육감은 "아직 경각심을 늦춰서는 안 되지만, 정상적으로 학사 일정을 소화하면서 상황 관리가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보건당국·지자체와 협의를 거쳐 전면 등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높은 백신 접종률도 전면 등교를 앞당긴 배경이다. 전남은 지난 2일 기준 도민 185만명 가운데 37만1853명이 1차 예방 접종을 마쳐 전국 최초로 백신 접종률 20%를 넘겼다. 예방 접종 사전예약률도 82.4%로 전국 평균 76.2%보다 6%p 높았다.

유치원 교사와 초등학교 1·2학년 교사, 돌봄전담사 등은 오는 7일부터 백신 접종에 들어간다. 보건교사와 특수교육종사자들은 백신 접종을 마쳤고, 7월 중에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교사 등 1만9000명까지 백신 접종이 확대된다.

교육부는 2학기 전면 수업 확대를 위한 선결 과제로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과 교직원 등의 백신 접종을 꼽았다. 교육부가 지난 2일 발표한 지역별 등교율은 수도권이 ▶초등 67.7% ▶중등 48.3% ▶고등 67.2% 등이다. 비수도권은 ▶초등 87%▶중등 80.9% ▶고등 80.4% 등이다.

교육계는 등교 축소로 수업의 질이 떨어지는 상황을 하루빨리 끝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장 교육감은 "원격 수업 질을 아무리 높인다 해도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이 서로 마주 보고 호흡을 같이하는 교실 수업을 결코 대신할 수 없어 2학기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등교 수업 확대는 학습 결손, 정서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전 세계적인 추세"라며 "학교는 철저한 방역과 안전한 급식 환경 조성 등 전면 등교에 대비해 철저한 준비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석웅(가운데) 전남교육감이 지난 3일 전남도청에서 김영록(왼쪽) 전남지사와 함께 브리핑을 열고 "오는 7일부터 전남 지역 822개 모든 초·중·고교에서 학생 20만3000명이 전면 등교 수업을 시작한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 전남교육청

장석웅(가운데) 전남교육감이 지난 3일 전남도청에서 김영록(왼쪽) 전남지사와 함께 브리핑을 열고 "오는 7일부터 전남 지역 822개 모든 초·중·고교에서 학생 20만3000명이 전면 등교 수업을 시작한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 전남교육청

김영록 "일상 회복 소중한 출발점"

전남교육청은 전면 등교에 대비해 19억원의 예산을 들여 보건용 마스크 등 방역물품을 추가로 배포할 방침이다. 또 각급 학교와 시·군 교육지원청 등에 공문을 보내 '전체 학교 전면 등교' 확대 방침을 안내했다.

공문에는 ▶학생·교직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2~3일간 원격 수업 체제로 전환하고 ▶시·군 지역에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가 다수 발생하면 도교육청, 시·군 보건소 등과 사전 협의를 거쳐 학사 운영 방식 전환 여부를 판단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전남도도 '전체 학교 전면 등교' 시행을 코로나19 사태 전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첫걸음으로 보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달 24일부터 특별방역 대책 기간을 통해 다중이용시설 '1업소 1명 검사 받기'와 외국인 진단검사 강화, 유흥시설 등 종사자 대상 주 1회 코로나19 검사 등을 강화하면서도 사적 모임을 6명까지 허용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시행해 왔다.

김영록 지사는 "전국에서 최초로 시행하는 '전체 학교 전면 등교'가 일상 회복의 소중한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한편 광주시교육청은 오는 2학기부터 '전체 학교 전면 등교'를 시행할 계획이다.

무안=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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