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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4세 백신 접종 예약률 81%, 20일께 1300만명 달성할 듯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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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9호 04면

4일 대전시 동구 가양동 코로나19 예방접종 센터에서 예술인들이 이상반응 관찰구역의 어르신을 위한 연주회를 하고 있다. 이 연주회는 접종자들의 긴장감 완화를 위해 기획됐다. [뉴스1]

4일 대전시 동구 가양동 코로나19 예방접종 센터에서 예술인들이 이상반응 관찰구역의 어르신을 위한 연주회를 하고 있다. 이 연주회는 접종자들의 긴장감 완화를 위해 기획됐다. [뉴스1]

국민 1300만 명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완료 목표가 앞당겨질 전망이다. 정부는 당초 이달 말까지를 목표로 했다. 하지만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4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사전예약자, 화이자 백신 접종 대상자 등을 고려하면 상반기 ‘1300만명+α 접종’과 ‘전 국민 25% 이상 접종’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700만여명이 1차 접종을 끝냈는데 다음주부터 2주간 하루 50만명 접종이 예상돼 20일 즈음에는 1300만명 목표치에 도달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유치원·어린이집 교사 접종 연기 #AZ서 모더나·화이자로 바뀌어 #내달부터 50대·고3도 맞기 시작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주까지는 하루 30만~35만명 정도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며 “향후 2주 정도 하루 평균 50만명 내외로, 굉장히 집중적으로 접종이 진행된다”고 말했다. 이달 10~20일에 75세 이상 어르신과 30세 미만 군인, 필수기관 30대 미만 등의 접종이 집중적으로 진행되고, 얀센 백신 접종도 실시한다. 이날까지 1차 접종자는 약 709만명으로 1300만명 목표까지는 600만명 정도 남은 상황이다. 변수 없이 정 청장 말대로 진행한다면 20일 전후로 1300만명 이상에 1차 접종을 무난히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달 4~19일 예약된 AZ 백신 예약자만 552만명에 달한다. 그간 예약자가 실제 접종하는 비율은 99.8%로 아주 예외적인 상황을 빼고는 예약대로 실제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60~74세 고령층 사전예약률은 80.6%로 733만명가량이 예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렇게 예약률이 높아지면서 30세 이상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 1~2학년 교사들의 접종이 미뤄졌다. 당초 7일부터였는데, 7~8월로 바뀌었다. 백신은 AZ에서 화이자 또는 모더나로 변경된다. 추진단은 이날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1~2학년 교사 및 돌봄 인력의 접종 계획을 조정해 다른 초·중·고교 교직원과 함께 여름방학(7∼8월) 중 접종을 한다”고 밝혔다. 예약률이 높아지면서 AZ 물량이 빠듯해진 데다, 다른 교사와의 형평성과 2학기 개학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정 청장은 “2학기 전면 등교 계획에 따라 접종 간격이 비교적 짧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접종을 통해 8월 말 학교 개학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여름방학 중에 2차 접종까지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AZ 백신은 1차와 2차 접종 사이에 11~12주의 간격이 필요하다. 당장 다음 주에 1차 접종을 하더라도 항체 형성은 9월 중순에나 가능하다. 이 때문에 접종 간격이 비교적 짧은 화이자(3주)나 모더나(4주)로 백신 종류를 변경해 다음 달 초부터 1차 접종을 시작한다. 접종 계획이 변경되는 대상은 총 37만5193명이다. 이 중 82.4%인 30만9056명이 사전예약을 한 상태다. 접종 사흘을 앞두고 계획이 바뀌자 일부 대상자들은 혼란에 빠지기도 했다. 경기도 부천의 한 어린이집 교사는 “접종 후 이상 반응 시 근무를 대체할 교사까지 마련했는데, 혼란스럽다”며 “잔여 백신 접종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변경된 접종일정에 대해 문자 등을 통해 개인별로 안내하고 관계기관을 통해서도 공지하여 현장의 혼선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초 다음 달에는 50대와 고등학교 3학년을 포함한 수능 수험생, 초·중·고 교사 등도 백신을 맞기로 했다. 당국은 “백신별 공급 일정이나 물량을 고려해서 6월 셋째 주까지는 7월 이후의 접종계획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분기 이후로 화이자 백신 5900만 회분이 도입되고, 모더나 또한 4000만 회분 가운데 지난 1일 들어온 초도물량(5만5000회분)을 제외한 나머지가 들어올 예정이다. 이외 얀센과 노바백스 등 총 8000만 회분이 3분기에 도입될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황수연·김홍준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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