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준석 후보가 한 '차기 대통령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4위에 오른데 대해 "익히 아시는 것처럼 헌법상 (대통령) 출마 자격이 없다"며 자신을 제외해 달라고 했다. 만 40세부터 대통령선거 피선거권을 갖는데, 올해 그는 36살이다.
이 후보는 4일 대전 KT인재개발원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를 마친 뒤 "아무리 주관식 답변이라 해도 제 수치를 언급 안하는 것이 어떤가 한다"며 "전당대회가 끝나면 (여론조사 기관에) 공식적으로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차기 정치 지도자의 한 명으로 인정해주신 데 대해 국민께 감사한다"면서도 "의도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서, 우리 대권주자들의 빛이 바래게 하는 형태로 가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 후보는 3%의 지지를 얻은 바 있다. 후보명을 불러주지 않고 자유 응답을 받은 결과다.
이 후보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5%)보다는 낮지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2%), 정세균 전 국무총리,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상 1%)보다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내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