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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차에서 페인트총 쏜 10살, 오해한 이웃에 진짜 총 맞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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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연합뉴스]

[일러스트 연합뉴스]

사람들을 향해 장난감 총을 난사한 10살 아이가 실탄을 맞고 부상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폭스8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플로리다주(州) 오카로카시에 사는 10살 A군은 아버지인 마이클 윌리엄스(26)에게 특이한 부탁을 했다.

페인트볼이 든 총을 달리는 차에서 쏘고 싶다는 부탁이었다. 윌리엄스는 마지못해 아들의 요청을 들어주기로 하고 차에 태웠다.

차량 속 A군은 이웃집 앞마당에 모인 사람들을 봤다. A군은 페인트 총을 들고 군중을 향해 여러 발을 쐈다.

총격을 받은 집주인은 페인트볼을 실탄으로 착각했다. 그는 곧바로 총을 들고 응사했다.

총알 중 한발은 A군에게 적중했다. A군은 쓰러졌고 이 과정에서 아버지의 차에 끼이는 추가 부상을 입었다. 병원으로 옮겨진 A군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윌리엄스는 아동방치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 관계자는 "윌리엄스는 아들이 드라이브하며 페인트 총을 쏠 수 있게 하는 데 동의했다"며 "무모하게 행동했다"고 말했다.

김천 기자 kim.ch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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