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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콘테 감독 선입 급물살...‘손톱’ 세우나

중앙일보

입력

지난 시즌 인테르 밀란 우승을 이끈 콘테 감독이 토트넘 부임을 위해 협상 중이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시즌 인테르 밀란 우승을 이끈 콘테 감독이 토트넘 부임을 위해 협상 중이다. [로이터=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가 안토니오 콘테 전 인테르 밀란(이탈리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길 모양새다. 이와 관련해 손흥민의 다음 시즌 거취와 역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는 4일 “토트넘이 콘테 감독 선임에 근접했다. 계약은 물론, 코칭 스태프 선임 방식에 대한 논의까지 포괄적으로 진행 중이다. 3년 계약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도중 조세 모리뉴 전 감독을 경질하고 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치렀다. 기대했던 카라바오컵에서 준우승에 그쳤고, 유로파리그 진출에도 실패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이 신설한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출전권을 간신히 손에 넣어 유럽대항전 도전 이력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당초 토트넘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감독을 다시 사령탑에 앉히는 방안을 모색했다. 포체티노 감독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협상이 진척됐지만, 현 소속팀 파리생제르맹(프랑스)이 반대해 성사되지 못했다.

콘테 감독은 훌륭한 대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 끝난 2020~21시즌에 인테르 밀란 지휘봉을 잡고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이끌어 변함 없는 지도력을 입증했다. 인테르 밀란에 10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안겼지만, 재정난에 빠진 모기업 및 구단 수뇌부와 마찰을 빚다 자진사퇴했다.

영국 현지 언론은 콘테 감독이 토트넘에 부임하면, 손흥민과 케인을 투톱으로 활용하는 3-5-2 포메이션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대중지 선은 “콘테 감독이 인테르 밀란에서 사용한 전술을 토트넘에 이식할 것”이라면서 “손흥민은 측면 대신 최전방에서 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미드필드진에 세르히오 레길론, 탕기 은돔벨레,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맷 도허티를 세우고 라이프치히에서 마르셀 자비처를 데려와 남은 한 자리를 메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세 명의 수비수가 포진할 디펜스라인은 베테랑 토비 알데르베이럴트를 중심으로 밀란 슈크리니아르(인테르 밀란)와 요아힘 안데르센(올림피크 리옹)이 호흡을 맞출 것으로 봤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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