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최지를 소개하는 영상에서 서울 대신 평양 지도가 삽입돼 논란이 된 가운데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업체가 구매했다는 영상은 제목부터 ‘평양 영상’”이라고 주장했다.
허 의원은 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의전 참사인 줄 알았더니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3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1 P4G 서울 정상회의 개회식에서 오프닝 세레머니 영상 중 개최지 서울을 소개하는 장면에서 서울이 아닌 평양 능라도 전경이 담겼다. 논란이 불거지자 정부 측은 “영상 제작사 측의 실수”라며 제작사 측이 영상구매사이트에서 조회 수가 많은 영상을 구매해 활용했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 허 의원은 “외교부는 문제가 된 평양 영상에 관해 ‘업체가 영상 구매사이트에서 서울인 줄 알고 평양 영상을 썼다’고 해명하며 꼬리를 자르려 했다”며 “이에 그 업체가 이용했다는 영상 구매 사이트를 직접 찾아가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당하게도 P4G 오프닝에 사용된 문제의 영상은 떡하니 ‘Zooming in from earth orbit to Pyongyang North Korea in East Asia’, 즉 ‘북한 평양 위성영상’이라는 제목으로 판매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식적으로 이 정도의 일은 업체가 할 수 있는 실수가 아니다”라며 “행사 전날 갑자기 등장한 평양 영상의 배후에 누가 있는 것인지, 의사결정은 누가 했는지 외교부는 명명백백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