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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블로그 굴욕’…방문자 없어 한달 만에 폐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AFP]

미국 CNBC 방송은 2일 도널드 트럼프(사진) 전 대통령의 블로그 ‘도널드 트럼프의 책상에서’가 문을 닫았다고 보도했다. 이 블로그는 지난달 4일 지지자와 직접 소통하기 위해 트럼프 측이 만들어 운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명과 동영상 등을 올렸다. 1월 6일 의회 난입 사태를 선동했다는 이유로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주요 소셜미디어의 활동이 정지당하자 이를 대체하려는 방법이었다.

“쥐꼬리만 한 방문에 분노·좌절”

트럼프 블로그 중단에 대해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쥐꼬리만 한(measly) 방문자에 분노했고, 1일 직접 블로그 폐쇄를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블로그의 트래픽이 저조하다는 언론의 보도가 연말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소셜미디어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도 “트럼프는 이 블로그가 반향이 거의 없고, 본인을 초라하게 만든다는 지인의 말을 듣고 좌절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22일 WP 보도에 따르면 블로그 게시물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공유되는 등 블로그의 ‘사회적 관심도(Social engagement)’는 개설 첫날 15만9000건을 기록했지만, 다음 날 바로 3만 건으로 떨어진 후엔 1만5000건을 넘지 못했다. WP는 “트럼프 블로그 방문객 수는 애완동물 입양 사이트보다 낮다”며 “폐쇄 마지막 날 블로그 게시물이 소셜미디어에 공유된 건수는 1500건에 그쳤다”고 전했다.

석경민 기자 suk.gyeo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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