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커제, 혼비백산

중앙일보

입력 2021.06.04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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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4강전〉 ○·커제 9단 ●·양딩신 9단

장면 5

장면 5

장면 ⑤=고비가 있었지만 아직은 순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커제는 엄밀히 말해 싸움꾼은 아니며 양딩신은 더 조심스러운 스타일. 두 사람 다 수읽기가 강하지만 그걸 전면에 내세우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커제의 백1은 두터운 수. 이때 양딩신이 흑2로 가볍게 한 수 던졌는데 여기서 무심코 이은 백3이 사건을 만들어냈다. 흑4가 강력한 공격. 커제는 속으로 혼비백산했을 것이다. 6으로 막자 흑 두 점은 이 자체로 살아있다. 백 대마는 얼핏 살길이 안 보인다. 커제가 졸지에 큰 위기를 맞이했다.

AI의 추천

AI의 추천

◆AI의 추천=백의 응수는 1쪽으로 막는 한 수였다. 흑8로 잡고 백도 9로 잡아 비등한 바꿔치기. 이 정도 수읽기는 커제도 한눈에 볼 수 있다. 그가 이 그림을 외면한 것은 흑의 실리가 너무 크다고 본 탓일까.

실전진행

실전진행

◆실전진행=바꿔치기를 포기하며 위기를 자초한 커제는 백1부터 몸싸움을 벌이며 살길을 찾아 헤맨다. 과연 백7에 이르자 어느 정도 삶의 윤곽이 보인다. A로 차단하면 B로 넘는다. 그때 흑▲ 한 점을 잡으면 사는 모습. 그러나 우하 쪽 백이 너무 약해졌다.

박치문 바둑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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