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제 탄 밀크티 먹인 뒤···15년 지기 롤렉스 훔친 20대 여성

중앙일보

입력 2021.06.03 23:07

업데이트 2021.06.03 23:12

친구에게 수면제를 탄 밀크티를 마시게 한 뒤 명품시계를 훔친 2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중앙포토

친구에게 수면제를 탄 밀크티를 마시게 한 뒤 명품시계를 훔친 2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중앙포토

친구에게 수면제를 탄 밀크티를 먹인 뒤 명품 시계를 빼앗은 20대 여성에게 징역 1년6개월이 선고됐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부장 장찬수)는 3일 피해자를 항거 불능 상태로 만들어 시계를 빼앗은 혐의(강도 등)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A씨(29)에게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했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 14일 제주시에 있는 15년 지기 B씨의 집에서 수면제 성분의 약물인 졸피뎀을 넣은 밀크티를 B씨에게 먹여 잠을 재운 뒤 롤렉스시계를 훔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B씨가 밀크티 마시고 잠들자 B씨의 어머니 유품인 300만원대 롤렉스시계를 훔쳐 310만원을 받고 되팔았다. 이 돈으로 A씨는 고가의 휴대전화 2대를 구입했다.

범행 당시 A씨는 지난 2019년 7월 사기죄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는데도 재차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검찰은 A씨가 B씨와 합의한 점을 고려해 A씨에게 징역 2년을 지난 4월 22일 구형했다. 당시 결심 공판에서 A씨는 “제 실수로 인해 너무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았다”면서 “피해자를 좀 더 생각했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었을 텐데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싶다. 진심으로 반성한다”고 뒤늦은 후회를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이 사건 범행을 자백하며 반성하고 있고 피해자가 피고인과 합의해 선처를 원하고 있지만, 피해자를 항거 불능 상태로 만드는 등 죄질이 상당히 좋지 않은 데다 집행유예기간 중 범행을 저질러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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