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4일 주총…세자매 모여 '보복운전' 구본성 내쫓나?

중앙일보

입력 2021.06.03 16:56

업데이트 2021.06.03 17:15

구본성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이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끼어들기 보복운전' 관련 특수상해 등 선고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구본성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이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끼어들기 보복운전' 관련 특수상해 등 선고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이 4일 서울 시내 모처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이 보복 운전 등으로 물의를 빚은 가운데 구 부회장에 대한 대표이사 해임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총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 부회장의 막내동생인 구지은 전 캘리스코 대표가 두 언니들의 지분을 합쳐 구 부회장의 대표이사 해임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워홈은 구인회 LG그룹 창업주 삼남인 구자학 회장이 1984년 식자재 공급사업을 시작하며 세웠고, 현재는 장남인 구 부회장이 전문경영인과 함께 공동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구자학 회장은 자녀 4명을 두고 있는데, 구 부회장, 장녀 구미현씨, 차녀 구명진 캘리스코 대표, 삼녀 구지은 전 캘리스코 대표다. 구 부회장이 아워홈 지분 38.56%를 보유해 최대주주다. 하지만 세 자매의 지분율(구미현 19.28%, 구명진 19.6%, 구지은 20.67%)을 모두 더하면 59.55%에 달해 경영권 교체도 가능한 상황이다.

[사진 아워홈 홈페이지]

[사진 아워홈 홈페이지]

구지은 전 캘리스코 대표. [중앙포토]

구지은 전 캘리스코 대표. [중앙포토]

업계에서는 구지은 전 캘리스코 대표가 아워홈 경영 복귀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구 전 대표는 2004년 아워홈에 입사해 외식사업을 주도하며 2015년엔 부사장 자리까지 올랐다. 그 때까지만 해도, 구 회장의 네 자녀 가운데 유일하게 경영에 참여해 여성 후계자가 나올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구 부회장이 2016년부터 경영에 참여했고, 구 전 대표는 밀려나 아워홈의 외식기업인 캘리스코 대표로 이동했다. 구 전 대표는 지난 2월 캘리스코 대표를 사임하고, 바로 위 언니인 구명진씨가 새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이 때문에 구지은·구명진씨가 손을 잡고 아워홈 경영권 분쟁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캘리스코 측에 따르면 이번 주총에서 아워홈의 실적 부진과 구 부회장의 보복 운전 등에 따라 대표이사 자격에 대해 문제제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9월 보복 운전으로 특수재물손괴·특수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구 부회장은 3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아워홈 측은 주총 관련해 “일정에 따라 열리는 것으로 특별한 안건은 없다”며 구 부회장의 해임 관련해서도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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